詩 2016

감사하는 마음/배 중진

배중진 2016. 7. 26. 23:19

감사하는 마음/배 중진

 

할아버지는 자존심이 무척 강하지 싶었던 게

많은 밭과 논에

우리 식구가 사지 않고 먹을 만큼의

모든 작물을 심도록 하셨는데

 

아는 것만 해도

골파, 정구지(부추), 감자, 고구마, 들깨, 참깨, 가지, 오이,

토마토, 옥수수, 수수, 조, 콩, 목화, 고추, 배추, 무 등

물론 보리, 밀, 그리고 벼는 산더미처럼 쌓였었고

 

이외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방앗간에서 흥정하거나

쌀장수들에게 쌀을 팔거나, 보리를 가져가게 하여

현금으로 만든 후 장만하기도 하셨는데

믿을 수 없는 뜨내기 장사치들이 흥정하는 체

밭에 있던 수수의 목을 잘라가기도 해

상심하시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지만

 

넓은 집에는 소 한 마리, 돼지 두 마리

닭 30여 마리, 토끼 몇 마리가 있어

손님이 오시거나 큰일 또는 명절이 다가오면

고기 대접을 하시기도 하셨으며

 

있다고 남에게 빌려주는 것도 보지 못했고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근검절약하는 습관으로

남보다 만족하며 가정을 지켰고

면장만을 지금까지도 최장수 기록인 23년 동안 하셨던 분이라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인데

안 사람은 셈을 할 줄 모르고 일만 죽도록 하며

빌려주고 이자 받는 것을 몰라

남과 척지는 생활이 아니라서 건전했으며

 

일꾼 한 분이 항상 일을 주관하시고

필요할 때마다 사서 쓰셨으며

부엌은 아녀자들을 고용하거나

친척분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셨는데

 

불행하게도 기억나는 아저씨 중에는

촌을 벗어나 도심지역으로 나가셔

더 많은 봉급을 받으시기도 하셨겠지만

 

술 마시고 철로를 베개 삼아 누워 잠드셨다가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신 분도 계셨고

 

공장의 보일러가 터져 화상으로 사망하신 분도 생각나고

 

동네로 아예 이사 오신 후 시름시름 앓으시다가

젊은 부인과 아이들을 남겨 놓고 한 많은 세월을 하직하신 분은

그 당시 남의 집에서 머슴을 사셨고

 

항상 뒷짐 지고 담배 물고 느긋하게 다니시면서

할아버지와 항렬이 같아 위엄이 서린

금 이빨의 대부님도 계셨으나

술을 좋아해 지금까지 살아계셔도 많지 않은 연세인데

예전부터 당신 묘에 덮을 뗏장을 마당에 심어 보기는 좋았었으나

고향에 가면 텅 빈 집으로 변해 기억만을 떠올리게 하였으며

지금은 다른 분이 이사 오셔

마당의 푸른 잔디만이 영원하고

 

맘 좋고 부지런하시며 건장하신 타지 분만

우리 집을 떠나신 후에도 명절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시곤 하셨는데

 

이런 기괴한 현실을 가족 만날 때마다 들려주어도

누구 하나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모든 것을 다 아시는 가친은

같은 집은 아니지만, 아직 고향을 지키시고 계시는데

아저씨들의 연세는 더욱 적었음을 상기하고

 

큰아버지한테 물려 준 많은 유산은

지금 밭 한 뙈기도 남아 있지 않으니

애써 모으신 분과

흥청망청 쓰는 사람은 따로 있음을 실감하면서도

결국은 사기당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으니

 

있다고 느긋해서는

일생을 망칠 수 있으며

 

없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남보다 부지런히 노력하면

 

재산과 명예가 다는 아니지만

자존심 구겨가며 남에게 아첨하지는 않아도 좋을 테고

 

옛날같이 자급자족하면서 살지는 못할망정

여유 있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있으며

 

뙤약볕에서 종일 몸부림치지 않아도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쉽게 살 수는 있지는 않겠나

물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서 말이다

 

 

 

 

 

 

 

 

 

 

 

 

 

 

 

 

 

 

 

 

 

 

 

 

 

 

 

 

 

 

 

 

 

 

 

 

 

 

 

 

 

 

 

 

 

 

 

 

 

 

 

 

 

 

 

술 마시고 철로에 누워 잠드셨다가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신 분도 계셨고

 

술 마시고 철로를 베개 삼아 누워 잠드셨다가
젊은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신 분도 계셨고

 

보리는 다루기 힘들지 싶더군요. 찌는 더위에 땀으로 범벅이 된 피부에 닿으면
그렇게 성가실 수가 없었지요. 잘 떨어지지도 않았으며 자꾸 파고드는 느낌도 들고
맛도 그렇고 해서 저는 별로였는데 건강에 좋다고 하지요. 매우 찌던 여름날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때 큰 사고가 동네 뒷산에서 났고 그 선배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그만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물싸리 나무로 내리치는 바람에
딸려가면서 전신 화상을 입었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어가고 있었지요.
그날 밤 그 선배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천둥과 번개가 무척이나도 요란했던
기억입니다. 마당 가득 타작하려고 보리를 널어 말리던 날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펑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느라 법석이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가냘프면서도 꺼져가는 신음을 내는 선배는 검붉은 모습으로 가마니로
임시변통 만든 들것에 누워 실려 갔는데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답니다.
모두가 애석해하면서 울부짖었던 찜통의 날이었답니다.
보리하면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른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곳에 쓸 이야기가 아닌데...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6.07.27 14:01 

오늘이 중복이네요.
더위도 막바지입니다.
보양식이라도 드시고 막바지 더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자잘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날마다 일어나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지만
총기규제를 했기에 다행이고 많지 않은 이슬람 과격파가 활동하고
있기에 그런 면에서는 잠잠하지 싶은데 우리 민족을 말살시키려는
북괴의 김정은이 도사리고 있는 한 편한 날이 없는 슬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국방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고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지 싶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용훈(容薰)2016.07.29 06:36 

빼어난 촬영기술 부럽습니다.
석가탑이 보이지 않는것을보니
아직도 복원공사가 진행중인가 봅니다.

 

백합은 향기가 좋아 볼 때마다 다가가 향기를 맡곤 한답니다.
참나리도 비슷하여 향기가 있으려니 생각은 하는데 확실한
기억은 없답니다. 이곳에서도 가끔 볼 수 있고 지금쯤은
꽃이 다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도 하는데 알 수는 없답니다.
멋진 소개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학교 다니며 먼 장래를 위하여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시절이라 꽃에 관심을 쏟을 기회가 적었답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들의 삶을 쫓아가느라 여력이 없었는데 블로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지요. 달맞이꽃도 근래에 알게 되었고 길가에 핀 꽃을
담아보기도 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못했답니다.
멋진 소개에 감사드리며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도 찌는 날이 계속되고 있으나 어제부터 많은 비가 쏟아져
좀 견딜만하답니다. 당분간 비 소식이더군요.

 

살며 생각하며2016.07.30 23:56 

어제 아침(이번장마에 3번 비내림) 청계천 잠시 통제...
주말 또 찜통 시작입니다~

2016 여름 휴가 절정 마지막(8/08경 이후 해수온도海水溫度 내려가 차고,
백사장 땅거미로 모래 일어남),
금주말 연휴, 해변으로 가요 ♬~~~♬

우리 불친님!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로 더위를~ 幸福하세요^^

 

남녀 사이를 살펴보면 서로 믿고 산다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군요. 잘난 사람이 많고 돈 많은 인간들이 부지기수일 때는
우리 둘이 힘을 합하여 험한 세상 꿋꿋하게 같이 가자고 약속하기가
어렵고 요즈음같이 스마트 폰이 있는 시대에는 상대가 누구와 가까운지
알기도 어려워 부부 사이에도 레스토랑에서 말도 하지 않고 문자를
보내느라 둘의 귀중한 시간을 앗아가곤 하니 더 믿을 수가 없으며
급기야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막가는 시절이 되었지 않나
생각이 되어 두려운 시대입니다. 슬픈 노래를 음미하면서 거짓말이
만연하여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도 참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Sad Movies

 

푸른사랑님 댓글

# 오늘의 명언
아무리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더라도 항상 또 다른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실패라 부르는 것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한 채로 있는 것이다.
- 메리 픽포드 -

 

joolychoi님 댓글

건강은 지키는 것이고 병마는 벗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끓이는 것이고 미움은 삭이는 것입니다.
가족은 살피는 것이고 이웃은 어울리는 것입니다

 

항상 웃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내 모습 처럼
당신도 행복해 하길 간절히 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애정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고 합니다
친절한 말 한 마디로 서로의 기쁨을 나누고
정다운 말 한 마디로 행복을 나누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고 사랑의 말 한 마디로
서로 다독여 주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생긋 웃는 얼굴....
미소짖는 그대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나고 정말 행복해집니다.
당신의 웃음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시다
<매일 실천해야 할 3 가지>
1. 웃어라(Laugh)
2. 미소 (Smile)
3. 한껏 웃어라(Laugh loudly and to your heart’s content).

 

"누군가 먼저 고개를 돌려야 한다."
한 쪽이 조금만 기울어도 애정은 금세 두 쪽이 난다
사랑의 위기는 전초전도 뒤풀이도 없다
감지되는 순간 다른 생각이 파도친다
두 갈래 생각이 그대로 바다 양편에 뛰어들면
지구를 반 바퀴 돌아야 만날 수 있다
생각을 멈춘 누군가 먼저 옆 벤치를 향해
고개를 돌려야 한다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중에서--
사랑은 낭떠러지 끝에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늘 위태위태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위기는 시선(視線)에서 비롯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는 눈길이 멈췄을 때
위태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누군가 먼저 고개를 돌려야 합니다
먼저 눈길을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비올때 가장 먼저 찾는것이 우산인 것 처럼. ──┼
┼─-힘들때 제일 먼저 찾는것이 나였으면좋겠다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감해주기 때문이다
-<그라시안>-

 

우주의주인공님 댓글

< 행복한 사람의 비결 >
▣지혜로운 사람은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도 나약해지기보다는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알며
남다른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일을 잘 이겨나가는 사람이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것에서부터
진정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따뜻한 사랑이 있는 사람이고
▣칭찬 받을 만한 사람은
억울한 일로 참을 수 없는 순간에도 감정을 억제하며 깊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마음이 넓고 부드러운 사람이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남의 허물과 단점이 보일 때도 쉽게 드러내기 보다 넓은 가슴으로 감싸 안으며 그 영혼이 잘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무릎 끓고 두 손 모아 기도해 주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생활은 덕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덕을 실천하는 사람, 덕을 생활 속에 베푸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행복이 따릅니다.
행복하고 싶거든 덕에 의한 생활을 하세요.

 

대장님 댓글

사랑의 엔돌핀

사람의 뇌 속에는 여러가지 뇌파가 나오는데
깨어있는 낮 동안에는
우리몸에 해로운 베타(β)파가 나옵니다.
이것은 100%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뇌파입니다.

그래서 오감으로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듣고, 본다고 할지라도 남는 것은
점점 스트레스와 피곤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알파(α)파가 나옵니다.
그러면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모든 병을 다 고치는 기적의 호르몬입니다.

이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은 피로도 회복하고
병균도 물리치고 암 세포도 이기게 합니다.
그러므로 잠을 푹 자고나면 저절로 병이 낫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잠을 자는 것은 오감이 차단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듣지도 않고 생각도 안하는데
도리어 편안하고 더 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깨어 있을 때에도 알파(α)파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할 때라고 합니다.

사랑할 때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은
뇌 속에서 알파(α)파가 나오면서 동시에
엔돌핀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병도 빨리 낫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이면
피로한 것도 모르고 손해 나는 것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깨어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하는 일인 것입니다.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세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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