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상쾌한 아침/배 중진

배중진 2016. 7. 24. 12:52

상쾌한 아침/배 중진

 

붉은 태양이 막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갓 보름이 지난 하얀 달님이 등을 보인 채 서산으로 향하는데

더위를 타지 않으려는 듯 발길이 급하다

 

작렬하는 햇빛을 피해 아침에 산책하니

저녁에 보이지 않았던 나팔꽃이 방긋 웃고

 

늦잠을 자는가 보다

게으른 토끼를 질책하려다가도

저녁에는 북쪽에 너부죽이 배를 깔고 몰려 있더니

아침에는 남쪽으로 내려와 오물거리면서

밤새 이 거리를 주인인 양 설쳤는가 보다

 

이름 모를 큰 버섯이 불쑥 나타나

신기하기도 하면서 어째서 어제는 보이지 않았나 고개를 갸웃거리고

 

Robin, Mocking bird, Cardinal, Starling, 참새 등

보였던 새들이 빠짐없이 나와 분주히 먹이를 찾고

 

매미까지 등장하여 기분 좋게 합창하니

고유한 음성의 산비둘기도 장단을 맞추는 듯

 

덥다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상쾌함에 압도당한 탓도 있으나

길게 늘어진 그늘이 떠날 줄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

 

 

 

 

 

 

 

 

 

 

 

 

 

 

 

 

 

 

 

morning glory
mourning dove, rain dove, American mourning dove, turtle dove, Carolina pigeon, Carolina Turtledove

 

이쁜선이2016.07.24 17:23 

오늘 무지 덥습니다
푹푹 찌는듯한 날씨 입니다
이런날 어찌 지내시죠
휴일인지만 벆갓에 나갈수도 없는 날씨 입니다
거리에도 사람도 없고 가계도 손님이 없고 해서 이층 방에서 쉬고 있으면서
잠시라도 이렇게 울 벗님방에 인사 왔어요
고운 시간 되시고 음식도 조심 하세요~~

 

죽음을 모르던 시절 그토록 소중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잘살고 있어도 마음은 가난하기만 하니
그때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싶더군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천사노래2016.07.24 22:44 

올 여름이 슬금슬금 가고있는 글이네요
평안을 빕니다^^*

 

7월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살인적인 더위가 뉴욕을 강타하고
있어도 아침과 저녁에는 야외활동이 가능하기도 하지요. 에어컨 없이는
적극적인 삶이 불가능하다 싶어 감사드리기도 한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6.07.25 16:28 

찌는지 삶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덥네요.
이런 더위가 앞으로 이주일은 더 가겠지요?
더위에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올리신 게시물 즐겁게 보고 갑니다.

 

NIMBY 현상을 뛰어넘어 국가를 위해 약간은 양보하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도 합니다. 제방이 무너지는 것도 작은 구멍을 적절한 시기에
막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도 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화용두레질 소리를 잘 경청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여러 사람이 참여하다 보니 몸짓 하나하나를 무시할 수 없는데
문화재로 자리매김하여 모든 것을 전수한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만 고등학교에서도 뜻이 있고 여유 있는 분들이 힘들
모아 영원히 우리 것으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래와 농악
황해도
경기도
농민 30명
소리꾼 5명
농악대 25명
꽹과리(쇠)


호적
역동적

 

불변의 흙2016.07.26 06:07 

인생과 자연.
인생은 생각보다 괴로움이 많으며
인생은 생각보다 허무하다.
자연은 생각보다 너그러움이 많으며
자연은 생각보다 무섭다.
계속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 가득한 좋은 날
되십시요 . . .-불변의흙-

 

9월에 대서양 연안을 따라 미국과 캐나다의 동부 해안을 거슬러 올라
퀘벡까지 항해할 때 고래를 보았으면 하는 희망 사항이지요. 전에도 본 기억이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골드예삐님 댓글

아픔은 나의 몫

그대에게 다가설 수 없었지만
내 안에서 그대를 추억하고
내 안에서 그대를 그리워하는 일이야

어쩔라고.
그리하여 아픔 또한 순전히 내 차지네.
그대 몫이 아니네.

길을 가고 있었는데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 사람이 있었구나,
그대여 다만 그렇게만 생각해다오.
나로 인해 절대 아파하지 말고.
-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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