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잠자리/배 중진

배중진 2016. 7. 31. 01:06

잠자리/배 중진

 

비가 올 것 같아 닫았던 창문을

괜찮겠지 싶어 열어 놓았더니

 

비를 피해 아무도 모르게 들어왔던 잠자리

아침에 밝은 태양을 향해 몸부림치지만

 

작은 구멍을 어찌 돌파할 수 있겠는가

더 작은 모기마저 엄두도 못 내는 구멍인데

 

인기척이 들리니 힘없이 매달려 있다가도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지만

 

아침의 햇살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우연히 이 사실을 목격한

 

죄 많은 작은 인간에 의하여

집 밖으로 힘차게 용솟음치니

 

어렸을 때 했던 나쁜 짓을 다소 갚은 심정이었고

좋은 짝 만나 잘 살기를 기원하네

 

 

 

 

 

 

 

 

 

 

 

 

 

 

 

 

 

 

 

오솔길2016.07.31 08:11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잠자리>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편 51편 17절

님~더운 여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천주교와 다른 기독교의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위기는 대충
짐작할 수 있더군요. 천주교는 너무 조용하여 건조 무미하다고도 하는데
그런 점을 존중하는 분들은 내실이 꽉 차있지 싶기도 하더군요.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기도/이해인

당신 앞엔
많은 말이 필요 없겠지요, 하느님

그래도
기쁠 때엔
말이 좀 더 많아지고
슬플 때엔
말이 적어집니다

어쩌다 한 번씩
마음의 문 크게 열고
큰 소리로
웃어보는 것

가슴 밑바닥까지
강물이 넘치도록
울어보는 것

이 또한
아름다운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어도
괜찮겠지요?

 

한국인2016.07.31 14:35 

휴가철에 어디 좋은 곳에 가 계신가요?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무더위 잘 이기시고 휴가 후에는
늘 활기찬 일상이 이어지시길 소망합니다.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죽의 장막을 치고 세상이 손가락질해도 안하무인인 벌거벗은 뚱뚱보.
티베트 지역에서만 생존하는 팬다를 평화의 제스처로 세계로
보내놓고 철저하게 감시하는 거만한 한족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우리 한민족에게 불행의 시작이었지 싶기도 합니다. 겸손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민주국가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봅니다.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9월과 10월에 미국, 캐나다 동부
해안을 순항하는 계획을 이미 세웠답니다. 학생들이 학교로 가서
조용한 시간이고 계절적으로도 여행하기 딱 좋은 시간이지요.
그리곤 차를 빌려 단풍을 구경하면서 뉴욕으로 내려오는 표를
구매한 후 검색을 하면서 간 곳과 가지 못한 곳을 선별하며
옵션을 추가로 장만하려고 준비 중이랍니다.

 

아리랑2016.07.31 15:53 

자연을 접하며 나들이를 하고프지만 조금은 참으렵니다.
때를 기다리며 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어보는것도 기쁨이요.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거기에다가 님께서 정성으로 올려주신 작품을 함께할 수 있으니
이또한 커다란 행복이 함께 하겠지요.
시원한 수박 한 조각 드시며 더위를 식히시길 바랍니다.

 

자신만을 위하며 살아도 땀으로 흠뻑 젖고 열기에 시들만도 하건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잿더미 위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불꽃이지
싶더군요. 자식이 뭔지, 주면서도 아깝지 않고 모자라지 않을까
안절부절못하니 사랑 중에서도 제일 가는 어머니의 사랑이지요.
8월에도 시원한 일들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아는 사람 중에 자식이 줄줄이 딸린 사람이 있었답니다. 제가 알고 본 자식만
딸 여섯에 아들이 네 명이니 중간에 죽은 사람까지 센다면 굉장한 식구지요.
어렵게 살았다 가도 괜찮았고 정치에 뛰어들어 가산 많이 탕진하니 아이들
교육이 문제가 되면서 중요한 순간에 잘 교육시킨 자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불행한 자식도 있게 마련이더군요. 재산 싸움이 일고 형제간에 격이 지니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더군요. 누워 침 뱉기 식으로 떵떵거리는 형이란 자는
어렵게 세상을 살아가는 동생을 남들이 듣는 곳에서 우리 부모가 저 녀석을
만들 때는 벼락이 치는 날에 관계하지 않았겠냐는 식으로 힐난하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이야기했던 사람도 일찍 떠났고 불쌍한 동생은 더 일찍 한 많은 세상을
하직하여 부모의 사랑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경험을 했지요.
좋은 글을 음미하면서 옛날이야기가 생각이 나 몇 자 적어 봅니다.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조건을 전혀 따지지 않은 수가 없는 것이 사랑이지 싶은데
용감한 사랑이 있기도 하지요. 지혜롭게 판단하여 먼 길을
다툼없이 나가는 것은 지혜로운 사랑이기도 한 듯하고
매력에 이끌려 서로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아마도
덕이 있는 사랑이지 싶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음미하며
어려운 관계를 분석해봅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천년수님 댓글

# 오늘의 명언
인간의 생명은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이 생명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
– 생텍쥐페리 –

 

대장님 댓글

당신의 정거장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돌아오지 못한다.
누구이건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택하여야만 한다.

행복이냐, 불행이냐, 기쁨이냐, 슬픔이냐, 성공이냐. 실패냐.
그러나 모두들 행복과 기쁨과 성공을 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는 순간에 열차는 왔다가 탄환처럼 사라진다.

어떠한 순간에도 정신을 놓치지 않는 사람
꽃 잠이 오는 새벽녘에도 깨어있는 사람
작은 꽃 한 송이에도 환희를 느끼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맞이할 수 있다.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은 수평선이나
지평선 너머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현재의 당신 가슴속에 있다.
-<정채봉 글 중에서>-

 

관계의 美學
약점은 = 도와주고
부족은 = 채워주고
허물은 = 덮어주고
비밀은 = 지켜주고
실수는 = 감춰주고
장점은 = 말해주고
능력은 = 인정하라.

'詩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마의 탈/배 중진  (0) 2016.08.01
안타까운 죽음/배 중진  (0) 2016.08.01
플라타너스/배 중진  (0) 2016.07.28
감사하는 마음/배 중진  (0) 2016.07.26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임이여/배 중진  (0)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