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고통/배 중진

배중진 2016. 7. 10. 05:42

고통/배 중진

 

반년 전에

소화기관인 위를 위시하여 대장, 결장, 직장조사를 했고

악몽은 아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꿈속까지 쫓아 들어와

대장 검사를 또 받게 되었으며

 

마취를 했기에

달콤한 꿈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다가

아스라해지는 순간

눈이 껌뻑이며

마취가 덜 된 느낌을 받았지만

 

의사가 된 알고 지내는 신부님은

소리치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아픔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작은 기구를 통해

자르고 끄집어내는 등

자기 할 바를 다 하는 동안

 

항문을 통해서 전해지는

쓰림은 끝끝내 사라지지 않고

방송인까지 등장하여

링거주사액이 주입되지 않고

눈금이 멈췄음을 알려주지만

무지막지한 의사는

환자의 불평쯤은 무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울부짖는 소리는

작은 신음으로 변하면서 꿈을 깼지만

쑤심은 사라지지 않았는데

 

신변에 무슨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불행이 닥치기를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개꿈이기를 진정 바라지만

참 이상한 여름날의 꿈이었다

 

 

 

 

 

 

 

 

 

 

 

 

 

 

 

 

 

 

 

 

 

 

 

백조가 알을 품는 것은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뜨겁고 배가 고파도 참고 내일을 예비하는 모습에서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엿볼 수 있어 매우 희망적입니다. 윔블던 테니스를 구경하고 있는데
캐나다의 젊은 친구가 잘하고 있지만, 첫 세트는 앤디한테 빼앗겼네요.
오늘은 EURO 축구도 있어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멋진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6.07.11 13:44

오늘 친구의 고양이를 보고 왔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병원에 가서 조사받고 X-Ray 여러방 찍고 주사 맞고 80만 원 넘게
치료비 주고 왔다는데 마취가 풀리지 않아 비틀거리면서도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길 20번 정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건네주어도 먹지 않아
매우 측은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주인이 며칠 집을 비우고 외지에
다녀왔는데 외상의 충격을 받았는지 사랑의 결핍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한 것 같으면서도 약한 짐승이라고도 하더군요. 사진이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생명을 중시하는 분들이 버려진 애완동물을 데려다 키우기도 하는데
저런 귀여운 모습을 바란 것은 아니겠지만 같이 살면서 잔재주를 부리는
사랑스럽고 순진한 저들의 모습은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어색하고
경직된 인간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6.07.11 17:25 

장마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네요.
습기가 많은데다 기온도 높으니
견디기가 더욱 힘들군요.

안밖으로 짜증나는 일만 많지만
선생님께는 항상 즐거운 일만 생기시고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소화일편...
어느 외국의 주한 특파원 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의
강한 나라 사람들을 모두 "놈"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 사람둘은 "사람"이라고 하는
세계 유일의 간크고도 너그러운 나라라고 하는군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의리를 따지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의리가 모든 것이었고 숭고했었던 시절이었지요.
그런 우정도 삶과 연결이 되지 않으니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지만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놀다 싸우고 아직도 혈연, 지연으로 연결되어 끈을 잡아당기면 끌려오는
고향 친구는 취미와 성격이 달라도 항상 친밀감을 느껴 더 좋은 정을 나눌 수가
없는 저의 경우인데 아마도 한 번 사귄 것을 간직하려는 온고지신이 자리를 차지하고
더 넓게 세계로 향하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어
작은 것에 흡족해하는 고향 친구와 고향의 모든 것이 좋다는 사견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떠드는 곳도 좋지만
우리 나이에 그런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어
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조용하게
단풍구경 삼아 유람선에 올라타 캐나다 쪽으로
한 번 다녀오려고 이곳저곳 값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며칠 찌더니 요사이는 선선한 날씨라
밤에도 이불을 덮고 자는 실정이지요.
너무 심한 폭우와 불볕더위가 피해 가는 아름다운
삼천리금수강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소통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도 하고 적막이 감돌기도 합니다.
전기를 연결하여 문화생활을 하고 TV로 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 보내주는 사랑의 편지를 기다리는
소중한 순간도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늘 봉2016.07.12 17:39 

계곡과 바다가 우릴 강하게 유혹의 손짓을 합니다.
피서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아직은 장마권이지만...
살같이 빠른 세월의 갈피에 끼워 넣은 흔적을 펼쳐봅니다.
길가의 과일 장수에게도
생선 장수에게도
구굽차가 지나가도
신호등만 살피면서 달려온 내가 보입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그리도 급히 달려 왔는지 회의에 잠겨봅니다.
제 어머님은
님들의 격려와 염려 덕택으로 나날히 회복되어 가십니다.
벗님들께 감사드린답니다.
가내의 평화를 빕니다.
님의 작품 감상하면서~~~~

시인 / 늘봉드림

 

조치원에서 청주 쪽으로 달리다 보면 오래된 미루나무들이 그렇게 반길 수가 없지요.
미호천이 범람하거나 홍수로 물이 빠지지 않을 때는 그곳이 도로인 것을 알게 하지요.
오랜 시간 지나 그곳을 지나치는데도 많은 나무가 반가이 맞아 줘 옛정을 나누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근처에 생겨 자주 이용하지 않는 우리 고장 사람들이겠지만
높지 않은 마을 뒷산에 올라 미루나무를 따라 왔다 갔다 하면서 그 밑을 흐르는 차량들을
구경하는 것도 옛날을 회상하는 한 장의 추억이 되어 싫지가 않았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소식에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중고맨매니저2016.07.12 23:25 

정다운 벗 배중진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고운 사랑과 관심으로 제방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날씨는 덥지만 항상 웃는 행복한 여름이 되세요(~)(^^).(^^)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사랑하는 사람이
사진도 찍어주고
깜짝 놀라게 해서
가슴 조이게도 하지만
아름다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그대를 품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음악도 매우 좋습니다.
(즐)거움이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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