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아까시나무꽃/배 중진

배중진 2016. 6. 4. 05:53

아까시나무꽃/배 중진

 

목련의 화려함을 순식간에 앗아간

목석 같은 봄기운을 두려워하며

목을 젖혀 아까시나무를 살폈지만

목만 아프고 어지러울 뿐

 

꽃은 보이지 않고

여름으로 성급하게 건너뛴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향의 향기를 잃은 듯

공허함을 가눌 수 없는데

 

삼십 리 떨어진 남쪽에는 지금 활짝 펴

불원간 마파람의 영향으로

향수에 젖게 되겠지만

그것도 모르고 너무 기다렸고 매우 초조했던 시간이었는데

 

껍질은 거칠고 단단해 보여도

속은 여리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꿀벌만이 왕성하게 왕림하도록 가시를 숨겼는지도 모른다

 

 

 

 

 

 

 

 

 

 

 

 

 

 

 

 

 

 

 

 

 

 

 

 

 

 

 

 

 

 

 

 

 

 

 

 

 

 

 

 

 

 

 

 

 

 

 

 

 

 

 

 

 

2016.06.04 06:33

뉴욕에서는 5월 중순에 피곤했었는데 아직 피지 않았답니다.

 

2016.06.27 07:25

올해는 관심 있게 기다리며 살폈는데 남쪽에는 폈는데
30km 떨어진 이곳은 꽃이 피지 않고 그냥 지나갔답니다.
이럴 수도 있는가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어 제가
잘못 알았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2017.05.18 12:18

오늘 고목에서 꽃이 피기 시작함을 보았답니다.

 

2017.05.18 12:20

한국에서는 핀 지 오래되었고 향기가 진동한다는데
이제 막 피기 시작하여 늦은 감은 있지만 작년에 비하면
감사할 일이지요.

 

yellowday2016.06.04 08:28 

뉴욕 아카시아는 완전 철을 잊었군요~`
아니면 세월 가는 줄도 모르던지~~ㅎ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한때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기내 화장실의 배설물을 땅에 뿌린다는 오해가 있었다.
1990년대 초반, 김포공항 주변에 사는 양천구민들은 비행기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인분이 떨어진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정부는 실태조사에 나섰고,
결국 미국 항공기 전문업체 보잉(Boeing)에 의뢰해 '꿀벌 똥'이 원인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꿀벌들이 꿀을 따기 위해 집단으로 날아다니며 배출하는 황갈색의 좁쌀 크기 배설물인
꿀벌 똥은 인분과 모양, 냄새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집에 가면 빨간 앵두가 군침을 흘리게 하곤 했지요.
그렇다고 마음대로 따먹을 수도 없어서 친구의 눈치만을
보곤 했던 기억입니다. 우물가에 담 쪽으로 그래도 상당히
컸던 나무인데 작은 마당이었지만 포도도 자라고 있던
곳을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지금은 밭으로 변했고
어머니 산소로 올라가는 곳에 자리 잡아 한국에 갈 때마다
매일 지나가는 장소라서 친구 생각, 이웃 생각, 옛날 생각으로
이야기할 추억이 많이 서린 곳이었지요. 멋진 6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눈이 쌓인 날을 제외하곤 칙칙한 겨울이라서 여린 싹이 솟아오르기만 하여도
신기하고 경외롭고 아름답게 보였지요. 그런 과정을 걸쳐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와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숲이 감사하기만 하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6.06.04 15:42 

황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신체의 활력도 찾으시고
애국자의 희생에 감사하는
연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요사이 기름값이 올랐지만 한때는 $1.45/gal. 까지도 내려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비교하면 $2.30이 비싸지만 $4.00 넘었던 시절도 있었지요. 자세한 정보
감사드리며 시진핑과 푸틴의 정책이 못마땅하고 거기에 매달리는 우리의
지도자가 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제적인 평가는 매우 낮지 싶으며
약삭빠른 일본이 세계적으로 부상했던 것은 그만큼 외교를 잘했기에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유심조님 댓글

> 禪 詩 :

白衣觀音無說說 = 백의관음은 설한 바 없이 설하시고,
南巡童子不聞聞 = 남순 동자는 듣는 바 없이 듣는구나.
甁上綠楊三際夏 = 병속에 푸른 버들 언제나 여름인데
巖前翠竹十方春 = 바위 앞 푸른 대나무는 시방에 봄이로다.

*남순동자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善財)동자다.
선지식을 찾으러 남쪽으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남순(南巡)이라 하였다.
절에 가면 관음전 주련으로 써 있는 곳이 많다.

 

New York Botanical Garden은 특별전시를 제외하곤 야외에
조형물이 보이지 않더군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도 받았답니다. 요사이 낮을 제외하곤 에어컨이
필요 없는 날씨이지요. 자신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벌써
7월로 들어가 이상한 느낌이고 이방인인 듯한 기분이랍니다.
봄에 이상한 기온으로 마음이 아직도 닫혀 있는 분위기이고
매일 아까시나무를 올려다보았지만 꽃은 보지 못했답니다.
30km 떨어진 곳에서는 늦게 보았기에 우리 지방에서도 볼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그냥 지나친듯한 생태계라 제가 모르는
사이에 피고 졌는가 생각도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답니다. 멋진 7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까시
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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