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바람/배 중진
느닷없이 투명하고 조용한 창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존재를 과시하면서 인간을 위협하고
따스한 양지쪽에서 뒤죽박죽된 거칠고 어린잎들을
매무시하는 얌전한 나무들을
다시 미치도록 뒤흔들며
정신 나간 듯이 울부짖으면서
그동안 푸른 싹이 돋고 대지를 퍼렇게 만든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겨울엔 꽁꽁 언 나뭇가지를 심술궂게 부숴버리더니
늦봄엔 줄줄이 잎이 달려 무성한 사지를 찢어 놓고선
꽃술에 취하여 모르는 일이라며
드르렁드르렁 마지막 코를 골다가
숨이 막혀 눈을 번쩍 치켜뜨더니
겸연쩍게 저지른 모양새를 보고
황급히 줄행랑을 치고 말았는데
서슬이 시퍼런 붓꽃의
기치 창검에 겁을 먹었겠지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면 쉬워 보이는데 본인이 직접 하려면 뭘부터 하여야 하는지
엄두도 나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농촌에서 자랐기에 눈썰미로 배운 것도 있지
싶은데 근처도 갈 수 없는 처지라서 구경만 하러 다닌답니다. 일단 시작하셨으니
뜻깊은 결과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배우시는 것이 많이 있으려니 생각도 한답니다.
벌써 5월도 중순이 지났네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겨우 붓꽃의 창검에 겁을 먹고 도망친 된바람(!)
그래봐야 별 수 없군요(~)(~)(~)(ㅎㅎ)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에
된 바람
시인님의 고운 감성
좋은 시를 감상하고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큰아이 시외조부께서 돌아 가시어 아이들 보개로 와 있답니다.
내일이 출상인데 미국에 사시는 시외삼촌이 아직 도착을 안 해서(오늘 중으론 도착)
대기하느라 아이들이 늦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대기조가 되었답니다.
제이님 옐로우스톤에 계실 때가 생각나서 궁금하지도 않은 얘기를 늘어 놓았습니다.
고운 발걸음과
생기를 살려 주는 소중한 글을 남겨 주셔서
꾸벅
넙죽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지친 마음과 묵은 때들을
씻어 주고
달래 주려는 비.
농민들의 웃음을 자아내 주려는 비가 내리는
화요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내리는 빗방울 갯수만큼
웃으면서
좋은 일들을 만들길 바랍니다
차분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 가게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울님 댓글
★ 인생은 한 권의 책★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버리지만 현명한 인간은
열심히 읽는다..
단 한번밖에 인생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상파울-
★ 서두르지 말고 ★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에 눈 팔지 마라.서두르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에 눈 팔면 큰 일에 성공하지 못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논어 -
키키님 댓글
세상엔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_혜민 두 손 모아_
사랑의 길 위에서 / 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 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더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 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나의 자유는 너다/김재진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이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가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사랑 우산 / 윤보영
사랑으로
우산을 만들겠습니다
만든 우산을
당신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외로움도 가리고
슬픔도 가리고
힘듬도 가리고
아픔도 가릴수있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햇볕 좋은날에도
늘쓰고 다닐수있게
사랑으로 만들겠습니다
그우산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정숙님 댓글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누구나 솔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함은 겸손함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입니다
가장 연약한 사람이 솔직할 수 있으며,
가장 여유로운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세월은 가는것도 오는것도 아니랍니다.
시간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지요.
따라서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랍니다.
또한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므로
지금 부터는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순간순간 후회 없이
잘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詩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두통/배 중진 (1) | 2016.05.22 |
---|---|
떳떳지 못한 장미/배 중진 (0) | 2016.05.19 |
세상 무서운 줄 모르더니/배 중진 (0) | 2016.05.17 |
빠끔히/배 중진 (0) | 2016.05.12 |
소원을 비는 연못/배 중진 (0) | 201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