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괴상한 봄/배 중진

배중진 2016. 4. 9. 06:50

괴상한 봄/배 중진

 

살살 봄기운을 불어 넣어주니

모두 옷을 벗고 좋아라 하더군요

 

봄이 일찍 찾아왔다면서 낄낄거렸습니다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에게도

한 치의 오차 없이 공평하게 찾아와

불만이 없어 보였습니다

 

방에 처박혀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서니 갑자기 길이 좁아지고

거리를 두던 너와 나의 간격이 좁아지자

뜸하던 다툼도 발생하면서

봄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날씨에 예민한 봄꽃들이 수수방관할 리 만무했고

뿌리가 있는 곳이라면 기를 쓰고 나와

어느덧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까지 내뿜으며

봄의 향연이 무르익어갈 무렵

 

느닷없이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면서

우박과 흰 눈과 찬비가 섞여 내리길 몇 차례 했고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길 며칠 하니

 

번지르르했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반반하던 꽃들이 죽어갔으며

 

거리는 다시 한산해지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으며

나무는 갈색의 꽃들이 무의미하게 달려 있고

주변에도 죽음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향기조차 멀리 사라져

또 한차례의 눈 소식에 눈만 껌벅이고 있답니다

 

괴상한 4월이고

믿을 수 없는 4월이며

자연을 탓하기 전에

우리 인간의 잘못을 되짚어보아야겠습니다

 

 

 

 

 

 

 

 

 

 

 

 

 

 

 

 

 

 

 

 

 

 

 

 

 

 

 

 

 

 

 

 

 

 

 

 

 

 

 

 

 

 

 

 

 

 

 

 

 

 

 

 

 

blondjenny2016.04.09 07:17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거나 오그라졌네요.
며칠 간 저녁에 약속이 있어 외출을 했더니 다시 감기가 와서
꽃구경도 참아야 할 판입니다. 그림도 마무리를 해야 하고
마음이 바쁘네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옛날 떡국 먹을 때마다 넣어야 제맛이 났었던 후추를
미국에 오니 식탁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넣어서 먹게 되더군요. 나무에서 저렇게 자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도 LAX를 7번 정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전혀 아는 곳이
없네요. 뚜렷하게 기억나는 곳이 없어 아쉽기만 하답니다. 어디를 구경하셨나
궁금하기도 하고 제 기억이 조금이라도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뉴욕은 오늘 아침도 영하의 날씨이고 밤에 약간 눈 소식이 있으나 내일부터는
좋아진다는 반가운 소식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뉴욕에서 보기 어려운 정경이고 건물들입니다. Art deco식 건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유명한 건물들은 그렇게 꾸며져 있어 저의
잘못된 관념이지 싶고 빨간 지붕의 건물은 유럽 생각도 나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요. 야자수를 식물원의 온실이
아닌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잊지 못할 기념이지 싶습니다.
뉴욕은 날씨가 온화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내일까지
그렇고 금주는 봄다운 날씨가 되리라는 예보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피난 시절에는 친인척의 신세를 지지 않은 분들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저의 가친과 백부님도 사촌들과 연세 별로 차이 나지 않는 작은 아버지를
모시고 조치원에서 논산, 전주,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걸어서 피난 가셔
어떻게 아셨는지는 모르되 먼 친척분댁에 가셔 신세를 지셨답니다.
저렇게 오래 각별한 인연을 맺으셨으니 형제나 마찬가지이지 싶고
영원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뉴욕은 비가 오지만 온도가
올라가 지내기가 무척 수월하고 금주는 정상적인 봄기운이 될듯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헌신하셨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지 싶습니다.
오렌지, 레몬 등이 따스한 지역, LA임을 말해주고
호박까지 있어 우리의 구수한 음식을 잊지 않으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연세가 드셨어도 잔디는
전문가들한테 맡기시고 집안도 청소하는 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들려 청결하게 청소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앨라배마에서 처음 보았답니다. 두꺼운 꽃이 쩍 벌어진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신맛이 저절로 감돌더군요. 오늘부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Walmart의 Sam's Club을 16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Costco와 별 차이는 없어도 건물이 깨끗하기에 옮길까 생각도
하고 있고 한가지 불만인 것은 멤버십 기간이 고정되어 있어
일주일 늦게 가서 그때부터 새롭게 일 년을 연장하였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허락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지요. 지금은 아예 따지지 않고
일 년이 되었으니 미리 시간 되기 전에 $45.00에다 세금까지 포함해서
구입하는데 세금까지 포함하는 것에 또 항변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다행인 것은 식용하는 item에는 세금을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뉴욕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인구는 많아도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고 덥기에 왕래하는 인파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시는 곳이 좋은 지역이기에 아직은 한가한
모습입니다. 뉴욕은 점점 좋은 날씨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단결이 잘되어 플러싱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도
점점 잠식하여 한국인들은 쫓겨나가는 양상이라 할 말이
없답니다. 중국이 갑자기 경제적으로 부상하여 검은 현금으로
거래하니 값도 치솟고 건설 붐도 일고 있는 실정이지요.
무서운 단결력은 한국사람들이 본받아야 하지요.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6.04.09 08:11 

그래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을까요(~)(~)(~)(~)`
아직은 곡식이 피해를 입는 시기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꽃들이 (완전) 초죽음이 되었군요(~)(~)에구

 

이쁜선이2016.04.09 13:41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이다

남과 비교하면 다 내것이 작아 보인답니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어가 보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습니다.

비교해서 불행하지말고 내게 있는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혜민스님
음미하면서 동감을 합니다. 다정한 친구가 있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험한 세상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중고맨매니저2016.04.09 19:48 

정다운 벗 배중진시인님(~)(!) 반갑습니다(~)(ㅎ) 오늘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아늑하고 행복한 토요일이 되세요 (~)(^^).(^^)
평안하고 (즐)거운 주말이 되세요(~)(!)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괴상한 봄이 뉴욕을 희롱하고 있답니다. 따스해서 옷을 벗었더니 느닷없이
(강추)위로 기습하여 많은 식물이 꽃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쑥대밭이
되었고 파김치가 되어 보는 이도 넋을 놓고 있답니다. 1982년의 최저기온을 보기 좋게
깨트리고 승승장구 싸늘한 바람을 대동하고 나다니는 데 오늘도 눈 소식이며
다음 주에나 저 높은 코를 납작하게 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죽은 꽃잎이
휘날리는 거리를 오늘도 생각 없이 거닐고 있답니다. 힘찬 행진곡을 들으면서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는데 일본놈들은 세상을 유린하며 안하무인 천방지축이었지만
자존심 강하고 우월함을 내세워 뭘 하는지도 모르고 식민지를 넓혀가는 침략자에게
동조하는 포로들이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얼마나 많은 조선인이 잡혀서 고향과
조국도 잊은 채 신음하며 사라져 갔는지 알 수도 없지만 있어서는 안 될 전쟁이었고
아직도 우린 동족의 가슴에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으니 한심하기만 하답니다.
포로들처럼 북한은 유일사상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조종받고 있어 아찔하기만
하답니다. 행복한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The bridge on the River Kwai(1957)

 

The River Kwai March

 

흉허물없는 진정한 친구들을 두셔서 매우 부럽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으시고
베풀 수 있는 위치에 계셔서 감사드리고 한 분의 발자취를 더듬어 얼마나 많이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셨을까 생각하니 매우 밝은 사회를 만드셨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면서 공기 좋은 곳에서 남과 다투지 않고 여유 있는 삶을 사시고
친구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목적의식이 뚜렷해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면서 모든 일은 da국장님께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생각되어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영원히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시길 기원합니다.

 

2016.04.10 02:04

뉴욕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지만 쌓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괴상한 날씨가 내일까지
계속되리라는 예보이고 다음 주는 봄다운 봄이 되겠다고 하더군요.

 

yellowday2016.04.10 07:44 

오는 4/12일이 제이님 생신이신가요?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비도 그치고해서 야외로 쑥도 캐고 수다도 떨고할겸 나갑니다.
편안히 주무시고 좋은 꿈 꾸세요! 아직은 초저녁이지만요~~ㅎ

 

한국인2016.04.10 14:15 

전국이 꽃대궐인데 아쉽게도 미세먼지도 가득하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찬 한 주 맞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옛날의 중국사람들은 사실대로 썼지 싶었으나 공산당이 들어서며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일전에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서 그런 나라가 있었나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 보았지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았지 싶었고 댓글들을 읽어보니 만주인들은 그들 나름
자긍심이 대단했으며 한족이 모든 역사를 끌어다 중국역사로 편입했다고
분노하고 있더군요. 처음으로 중국도 소수민족이 많으며 안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목소리를 들었답니다. 역사는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지
싶어 우리도 반성하고 일본, 중국도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저의
소신입니다. 뉴욕은 영하의 날씨이지만 내일은 좋아진다는 예보입니다.
항상 좋으리라 예상도 못 하고 나쁘다고 좌절할 수만도 없는 날씨와 같이
소신껏 역사를 기록하고 현실에 적응하는 삶이었으면 싶답니다.
눈이 내리는데 여름 날씨라고 강조하면 불만이 눈두덩이처럼 쌓이지 싶지요.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눈두덩이
눈두덩

 

중고맨매니저2016.04.10 16:37 

정다운 벗 배중진 시인님(~) (!) 반갑습니다(~) (ㅎ)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계시죠(~)(?)
사랑과 행복 그리고 기쁨이 가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근하고 축복받는 휴일이 되세요 (~)(^^).(^^)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올바른 길을 선택하고 곧바로 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움을 항상 느끼지만
제대로 찾아 걸어가는지 항상 회의적이기도 하지요. 후회하지 않는
삶을 모두가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어제도 약간의 눈발이 날리고 오늘 아침도 영하의 기온이랍니다.
사과의 작황이 좋지 않을 거라고 벌써 걱정하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목련의 피해가 가장 심하고 진달래, 개나리도 쑥대밭이 되었답니다.
튤립은 그래도 꽃을 오므리고 닫고 하니 피해가 덜하고 민들레도
밝은 빛을 잃었답니다. 멋진 사진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2016.04.11 05:53 

꽃향기가 가득하고 꽃이 주는 기쁨 늘
행복합니다.항상 방문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하루도 활력이 넘치는 기분 좋은 날 되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불변의흙-

 

꼭 계셨으면 하는 분들은 영원히 떠나 계시지 않고
엉뚱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의기소침해서는
안 되겠지 싶었답니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낮은 자세로 남을 위한 배려를 서슴지 않고
행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남들이 원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봄 꽃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 속에서 하하~호호~
봄 꽃의 아름다움에 미소를 짓는 날이었네요

 

두릅과 더덕이 몸에 좋고 맛있다고 하는데 거리가 멀어
아직 제맛을 모르고 있답니다. 언젠가는 신물이
나도록 맛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지요. 멋진 소개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6.04.12 01:08 

祝詩

봄비가 자애로이 대지를 적시고
만물이 싹이 트는 계절에 태어나
청운의 부품꿈 안고 태평양을 건너다

낯선 타국땅 외롭고 쓸쓸해도
이겨낸 패기로 성공가도 달려왔네
이제는 건강 챙기시고 여생을 즐기소서!

'詩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시절/배 중진  (0) 2016.04.13
너를 사랑해/배 중진  (0) 2016.04.12
Cardinal과 참새/배 중진  (0) 2016.04.08
식목일/배 중진  (0) 2016.04.06
녹슨 자목련/배 중진  (0)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