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녹슨 자목련/배 중진

배중진 2016. 4. 5. 07:00

녹슨 자목련/배 중진

 

봄날의 따스한 빛을 받아

반반한 얼굴 갈고 닦아도 모자라는 판에

 

눈이 쏟아지고 찬비가 내리고

벼락 치며 간담 써늘하게 놀래주고 

하늘이 무너지듯 천둥 울리니

강풍에 질식이라도 했는지

 

잘난 얼굴 보여주지도 못하고

녹슨 듯 초췌하다 못해

꺾이고 두리뭉실 뭉그러져

가장 볼품없는 봄꽃이 되어버렸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늦잠 부리며 뒤늦게 나와

똑똑하다고 했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그 역시도 별 볼 일 없게 되었으니

꽃 농사는 망쳤고 지저분한 뒤처리만 남았으며

 

한 가닥 희망을 품고 내년의 봄을 벌써 기다리는 것은

오랫동안 꿈꾸었던 화려한 봄날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질 줄이야 누가 알았으며

애초부터 꿈도 꾸지 말았어야 했고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 아니었다

 

농부의 마음 조금은 알 것도 같은

춘래불사춘의 어느 날

 

 

 

 

 

 

 

 

 

 

 

 

 

2016.04.05 22:56

뉴욕은 영하 6도에 체감온도가 영하 14도라 목련에 이상이 생기고
흉하게 색이 변했으며 거의 다 떨어졌답니다. 다음 주에나 정상적인
봄 날씨라고 합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6.04.06 06:06 

찢어지는 것이 어디 꽃잎뿐이겠나요
벗겨지는 것이 어디 풀잎뿐이겠나요
예쁜꽃에도 시샘하는 바람이 있고
나뭇가지도 웃자라지 못하게 하는 강풍이 있네요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채찍을 맞아가며 살아가나 봅니다.

그나마 시가 있고 노래가 있어
위로를 받고 아픔을 딛고
마음을 다잡으며 새출발도 하게 되겠지요

이 아침 목련이 나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ㅎ

 

blondjenny2016.04.06 08:05 

날이 춥다고 하더군요. 꽃들도 적응을 못하겠지요.
여긴 주변에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그래도 일교차가 있으니 감기 조심해야 합니다.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그들이 식사하고 객기를 풀었을 레스토랑과
호텔에 들어가니 어디선가 건맨이 나올 듯한 분위기입니다. 지금
멕시코 사람들이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듯 그 당시는 미국 사람들이
저곳으로 이민국의 허가도 없이 들락날락하여 멕시코 정부의 심기가
불편했던 시절이었지요. 정치를 잘못하면 남에게 땅도 빼앗기고
지금은 누가 승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페니쉬 계통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들의 조상 편에 설까 아니면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까 생각도 했답니다. 축구를 관전하다 보면 멕시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아침엔 영하로
시작했고 밝은 날씨이며 바람은 불지 않아도 어제 나가보니 목련이
꽃이 아니라 낙엽이 되어 떨어지기도 했고 붙어있어도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날씨에 매우 민감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중고맨매니저2016.04.06 15:47 

정다운 벗 배중진님(~)(!) 반갑습니다(~)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오늘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사랑과 행복 그리고 기쁨이 가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봄향 만끽하시는 활기차고 (즐)거운 수요일이 되세요 (~)(^^).(^^)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옛날에는 걷는 것을 싫어하고 오히려 뛰는 것을 (즐)겼었는데
지금은 뛰는 것을 아예 자제하고 틈만 있으면 걷고 있답니다.
운동으로 걷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하였는데 나열하신
것을 보니 이해가 갑니다. 멋진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걸으면 뇌가 젊어진다.

 

이쁜선이2016.04.06 18:36 

오가면서 봄향기가 가득 합니다
벚꽃과 개나리꽃이 새봄을 아름다운 자연의
싱그로운 풍경 입니다

안녕 하세요?
울산 다녀 왔어요
조금전에 도착 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요
남은 시간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가슴에 와 닿은 글을 음미하며 아름다운 사진과 조용한 운율을 대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 인자만 보아도 혼자가
아님을 물리적으로 알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는 얼마나 외로울까
상상만 하게 되지요. 서로에게 뭔가를 줄 수도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4.08 11:51 

행복한 동행

사람이든 식물이든 물건이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와 각도가 있습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추하게 보이기도 하며 날카롭거나 부드럽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무 한 그루도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를 잡아 심는데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그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텐데
그것은 찾아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싶은 방향
시각으로만 바라보면서 미워하거나 무시합니다.

사람은 그가 누구냐 인것보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 에 따라
중요도와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그를 어제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새롭고 놀라운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 -

…─━★

새하얀 목련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예쁘게 핀 목련처럼 아름다운
금욜 되시길 바랍니다. (^_^)/

 

농사일은 잘 모르지만 며칠간 계속된 영하의 날씨와 흰 눈으로 사과가
피해를 봤다는 소식입니다. 매화가 강하긴 하지만 어떠한 결실을
가져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위로 인한 영향은 있겠지 싶었답니다.
내일도 눈 소식이 있는 뉴욕이랍니다. 따스한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체감온도가 영하 14도로 떨어졌던 날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영하 7도의 날씨에
밖에 나가 목련을 살폈더니 초주검이 되었더군요. 아주 볼썽사나운 모습이었고 그렇게
침침한 봄을 장식한 해를 본 기억이 없는데 1982년의 기온을 깨뜨렸다고도 하더군요.
아름다운 목련은 이제 사라졌고 내년에는 따스한 날이 되길 벌써 기원한답니다.
멋진 선율에 귀 기울이는 아침이 좋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6.04.08 23:15 

정말 기복이 심한 날씨군요
여기도 어저께 내린 비로 벚꽃이 비를 타고 땅에 소복히 쌓였답니다.
길 가에 심어놓은 튜립이 한창이고~~~~ 한낮엔 18도나 올라가네요.
반팔 입은 젊은이들이 가끔씩 보인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요~

 

미국에선 저렇게 아름다운 백목련을 볼 수 없었답니다.
예쁜 자목련이 가끔 보이긴 하지만 주위에는 온통 자목련뿐이고
생긴 것도 마음에 드는 것은 별로 없지요. 그나마 즐길 사이도
없이 올해는 다 녹아 떨어지고 말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으며
늦게 나온 것들은 그나마 상처를 안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금주부터는 예전의 봄기운이라 얼마나 치유될까 그것이 궁금한
현시점이랍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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