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불쌍한 개나리/배 중진

배중진 2016. 3. 19. 14:36

불쌍한 개나리/배 중진

 

개골개골 개구리가 봄이 왔음을 알리고

개뿔도 모르는 개미들이 벌써 집단성토를 하느라 수북이 쌓여있으며

개화한 개나리가 모퉁이마다 반갑게 활짝 웃는데

 

어찌하면 좋은가

바람이 심상치 않고

일요일엔 공식적으로 봄이 시작하는 날이건만

폭설과 혹한이 장단 맞춘다며 펄펄 날리고 무섭게 내리친다니

 

개구리는 땅속으로 쏙 머리를 감출 테고

개미들은 더위를 느꼈던 곳으로 패배자가 되어 다시 흩어질 테지만

개나리는 피웠던 꽃을 거둘 사이도 없이 축 늘어지겠지

 

한두 번 겪었던 일도 아니라서

신중하게 처신하였어도

가끔 샘이 많은 겨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아

누구의 잘못도 아니요

분위기가 그렇게 흘렀기에 순간적으로 꽃을 피웠는데

 

때아닌 눈이 훼방을 놓고

냉정한 기온이 심통을 부려

화려한 봄 잔치에 먹칠하여도

 

녹록지 않은 이른 봄꽃들이고

밤낮으로 찬 공기와 싸워서 이겼던 경험으로

잔뜩 움츠렸다가 눈치를 본 후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웃어줄 수도 있겠지

그때까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납작 엎드려 동정을 살피겠지만

 

참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지에 걸터앉아 노란색이 좋다고 호들갑을 떠네

 

 

 

 

 

 

 

 

 

 

 

 

 

 

 

 

 

 

 

 

 

 

 

 

 

 

 

 

 

 

 

 

 

 

 

 

 

 

 

 

 

 

 

 

 

 

 

 

 

 

 

 

 

 

 

 

 

 

 

 

yellowday2016.03.19 15:38 

여긴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답니다.
철없는 개나리는 겨울에도 피어 있더군요~
봄꽃들도 담금질을 하도 당해서 아마도 끄떡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

 

시냇물2016.03.19 20:45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내일이 춘분
오늘은 더위를 느낄정도였네요.
저녁시간 친구님 블로그에 와서 고운글 불쌍한 개나리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뉴욕은 눈 소식이 있지만 작년보다 봄이 빠르게 퍼져 목련이 활짝 폈고
개나리가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따스한 곳은 핀 꽃이 더 많답니다.
수선화도 빠른 것은 개화했고 늦은 것은 싹이 나오고 있기도 하지요.
멋진 노루귀이지만 뉴욕에서도 자라는지는 모른답니다. 복수초는 오래전에
피었는데 식물원에서도 잘 자라는 곳이 있더군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말로만 들었던 곳인데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는 골프장으로 눈 구경하러 가기도 한답니다.
산이 없어 저런 아름다움은 없는 것이 안타까움이고 뉴욕은 밤새 눈이 약간 내렸지만
아침부터 녹기 시작하여 이미 다 사라진 느낌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춘설내린 양떼목장

 

spring equinox
vernal equinox

 

샌디에고가 관광선호도에서 최고 점수를 얻어 선망의 도시로
부상했음을 최근에 알았답니다. 잘 선택하셨고 저도 기회가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내일 눈 소식이 있답니다.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고 작년보다 봄소식이 빨라 목련도
꽃이 활짝 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6.03.20 17:00 

안녕하셨습니까?~♣
그동안 인사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오늘이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거의 같다는
춘분(春分)이지만 “꽃샘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며,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즐겁고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도 봄이 일찍 찾아와 개나리가 번성하게 피기 전에 목련이 먼저
피었더군요. 목련님의 목련 사진은 매우 인상적이라 7년 전부터
뇌리에 깊이 박혔답니다.ㅎㅎ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다가 보이는 명상공원은 그야말로 낙원이지 싶습니다.
New York Botanical Garden에 회원으로 있는데 미국
중부까지는 식물원에 그냥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여행하다가 식물원이 나오면 들러서 가는데 번번이 무료였기에
일 년에 $105.00이 비싼 것은 아니었으나 필라델피아에 있는
Longwood Gardens는 서로 가까이 존재해서 인지는 모르되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여 아쉬운 점이 있지요. 일 년에 세 번 정도
이용하는데 말입니다. 일요일 매우 추운 날씨였고 심적으로
더욱 위축하였는지는 모르되 한겨울보다도 더 춥게 느껴졌답니다.
오늘 밤에 눈 소식이 있고 춘분임을 날씨도 아는지 엇박자로
나갑니다. 따스한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샌디에고

 

늘 봉2016.03.21 13:20 

뼈 마디 마디에 아로새겨 진 젊음
윤기나 던 검은 머리는
어느새 살구꽃을 피워 찬란한 내 젊음은
손가락 사이 물 새듯이 새어나가고...

세월의 갈피에 끼워 넣을
작은 흔적에 커더란 공허감 뿐
삶의 연륜이 깊은 이들에게 찾아오는 두려움인가 봅니다.

벗님!
마음만은
봄 날에 피어나는 꽃이 되어 밤마다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저와 울 벗님들이 되시길 소망해봅니다.
정성 모으신 작품 즐감해봅니다.
가내에 평화를 빕니다.

늘봉 / 한문용드림

 

뉴욕도 봄이 빠르게 퍼져나가 벌써 개나리와 수선화 그리고 목련을 피웠더군요.
공식적인 봄날 영하로 심술궂게 밀어붙이고 강풍으로 손과 귀 등을 할퀴어
변화된 몸을 못 견디게 하더니 눈까지 쏟아붓더군요. 그것이 미안했는지
월요일엔 기온이 올라가 내린 눈은 싱겁게 다 녹았으며 겁주려고 했겠지만
마지막 아름다움이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살며 생각하며2016.03.21 16:10 

~ 마당의 작약 10cm쯤, 모란 6cm 자라나네요
앵두, 수국, 무, 진달래 등도 쌔싹 및 꽃망울이 움터요~
~ 일주간 내내 +14도C ~ +12도C 완연한 봄이 왔어요~
~ 지난주 금요일엔 동작동 현충원 김영삼전대통령묘소, 봉황알 바위 7개도 보고옴.
뒷집살며 놀러 오라 했는데...
=============================
Dancing Queen(춤을 추어요)- ABBA
스웨덴 혼성4인조 그룸, ABBA - 그룹원 이름 첫 글자 조합
데뷔 1973년 1집 앨범 'Ring Ring' 1976 Dancing Queen 발매, 등으로
스웨덴국왕을 공로상, 국왕보다 재력가가 됨. 13개국에서 1위한 곡
-------------------------------------
춤을 추어요 자이브에 맞추어 추다보면
삶의 절정에 있는 당신이 있답니다.
저 여자를 보세요 춤추는 저 모습을 춤의 여왕을 발견해 보세요
금요일 밤 불빛은 낮게 깔리고 어디로 나갈까 시선은 어느새 밖을 향합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자이브에 몸을 싣고 당신은 왕자님을 찾으러 왔습니다.
~~~ ~~~ ~~~
=================================
인공지능(人工知能)이 화재입니다.
이젠 이를 활용(活用)할 때~

우리의 政治, 社會도 便安하게 해줬음 좋을텐데...

~ 오늘도 幸福한 하루 되세요^_^

 

이쁜선이2016.03.21 19:00 

잊을수 없는 나의 블벗님 ~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 위에서 아니 싸이버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인연들도
많고 많은데 우린 행운아 인가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찾아 낸
당신의 미소는 먼곳에 있어도
느낄 수가 있고
이제 비록 상상속에 서라도
함께 가는길 위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연습으로

또는 매일 매일 주시는 편지같은 댓글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새로운 한주도 멋짔게 살길 바랄게요

 

밤새 뉴욕에도 마지막인 듯한 눈이 내렸지만 눈 오는 사찰에 비할 바가 못 되는 아름다움입니다.
바닷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견디는 바위 위의 노송은 파도의 끊임없는 염원과 일출의 기상이지
싶어 신기하기만 하고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듯하네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백목련2016.03.21 20:38 

방긋^^

화사한 봄꽃들 무척 고아 보여요
고운 봄 노래 불러드려요 ^^

 

Antique을 좋아하는 친구가 많고 연세가 드신 분들은
타지방에 가면 으레 들리는 곳이지만 요사이 젊은이들은
관심 밖인듯하더군요. 친구가 타계하여 집을 청소하면서
딜러들과 접촉했는데 산값의 1/5 정도에 다 떨이하여
팔았으며 그들은 깨끗이 닦아 벌써 진열장에 높은 가격에
선보였더군요. 각 지방마다 약간씩 특색이 있음을 알았고
제가 사는 곳은 장소가 협소하여 더 살 것도 없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약 3cm 정도의
눈이 내려 온 세계가 은빛이더니 다 사라졌답니다.

 

불변의 흙2016.03.22 06:14 

오늘도 우리가 배우는 마음은 주체가 학립된
마음이여야 하며 즉 자기 인생을 올바르게
세우고 사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시간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불변의흙-

 

2017년의 개나리는 더욱 불쌍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답니다.
꽃이 피기도 전에 잎이 나오고 핀 꽃도 시들하니 볼썽사나웠지요.
꽃이 필 때 매우 추웠고 눈까지 내렸기 때문이지요.

 

Astronomical Spring 3/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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