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참된 삶/배 중진

배중진 2016. 3. 5. 13:27

참된 삶/배 중진

 

참새들이 찧고 까분다

배가 부른 모양이고

안전한 잠자리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가 보다

 

청명한 목소리로

어떠한 새의 노랫소리도 똑같게 따라 할 수 있고

끊임없이 다양하게 표현하여 듣는 이를 즐겁게 하는

Mockingbird이지만

 

참새들의 다정함과

수많은 친구와 함께함이 부러운지

측은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참새들을 내려다보면서

특유의 재잘거림과 지저귐을 잃고

지나가는 사람을 경계하다가

길에서 먼 곳으로 훌쩍 날아가지만

 

짧은 시각이었어도

다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아무리 총명하여도

행복까지는 흉내 낼 수 없으리라는 생각 중에

 

사람이고 동물이고 끼리끼리

보채고 아옹다옹 싸우면서 사는 것이 참된 삶인듯하다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것도 없고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데
저는 초대받지 않았고 집에서도 까마득하게 몰랐으며 매일 하던 식으로 그날 아침 밑에 집에
사는 육촌 집에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놀러 갔다가 예쁘장하게 단장하고 손수건과 이름표를 붙이고
아저씨 따라가는 (육촌 누나) 여자애를 무작정 따라갔다가 운동장에서 시간이 되니
초청된 아이들만 줄을 서서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여 저도 고집을 피워 이웃 아이들과 같이
줄을 섰더니 선생님이 너는 내년에 오라 하여 싫다고 울음을 터트렸더니 같이 계셨던
아저씨와 박 선생님이 무마하며 임시로 타협되어 교실까지 따라 들어갔고 그것이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요. 촌이고 유지의 손자라 가능했지 싶었으며
나중에 메고 다니는 가방은 혼자만 지녔기에 아이들의 극성이 싫어 책 보따리를
옆에 끼고 다니기도 하였는데 밑에 집 아이들 두 명이 가방을 사서 동참하여
우리 셋만 가방을 메고 다녔답니다. 저는 호랑이, 하나는 코끼리, 그리고
다른 친구는 사자였지요. 이름도 간신히 쓸까 말까 했고 그 이후 방과 후에 남아
나머지 공부를 받았답니다. 보리가 쓰러져 있으면 문둥이가 아이 잡아먹은
장소요, 다리 밑에서도 문둥이가 하굣길 학생들을 노린다고 방과 후 교실까지
소문이 퍼져 빙 둘러서 집까지 왔던 기억입니다. 엉뚱하고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이었지요.
지금도 국민학교 동기생들은 저보다 한, 두 살 많고 육촌은 지금도 자기가 누나라고 하여
서먹하기만 하답니다. 이름을 부를 수도 없어 답답하기도 하더군요. 그녀의 남편은 우리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더 거북스럽기도 한데 친구들은 말을 트고 지내더군요. 친구의
남편이기에 같이 농담도 하지만 저는 친척이라 한 번 뵈었는데 깍듯이 존대할 수밖에요.

 

국민학교 입학식

 

yellowday2016.03.06 03:50 

지금의 초등학교는 시설도 잘되어 에어컨과 난방이 동시에 되고
무상급식에 무상교육에~ 수세식 화장실에~~~`참으로 복받은 세대입니다

저희 땐 솔방울 주워 오는게 숙제였던때도 있었고(그것도 교무실 난로의 땔감이였지요.)
쥐꼬리는 물론이고 잔디씨앗을 받아 오라는 숙제도 있었답니다.

 

미국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알아보아야겠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는 가끔가다 한국에서
성공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하는데 최근에 문을 닫았음을
알았고 선물권도 있는데 영영 닫지는 않았겠지 싶답니다.

 

귀향

 

이쁜선이2016.03.06 07:17 

3월을 맞이하여 첫 휴일 입니다
봄비가 내린 어제는 나들이 갔던 사람들
불편했다는 소식 입니다

즐거운 휴일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과 유쾌한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일교차기 심한 요즘 입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요

전 요즘 일이 마무리 되고 쉬고있습니다
일이 없을땐 쉬면서 운동도 해야 겠어요
오늘도 힘차게 기분 좋게 응원 합니다~~

 

아파할 때 같이 해주기는 하지만 금전과 관련된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몇 번 식사를 대접하고 술자리를 갖는 것은 가능하고 부담이 없으나 보험과 은행거래를 통해서 자신의 큰 문젯거리를
해결해야 함이 미국에서 배운 지혜랍니다. 부자간에도 금전 관계는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이들의 생활신조이고 서로
흉허물없이 대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멋진 글에 감명받으며 굳은 우정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6.03.06 23:35 

포근한 주말 잘 보내셨나요?
화창한 봄날씨 햇살이 따사로왔답니다.
새싹들의 파릇파릇한 얼굴을 내미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편안한 시간되시고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이쁜선이2016.03.07 19:41 

요즘 하루가 다르게 봄의 모습들이 찾아 오는듯 하지요?
눈녹은 언저리에 파릇파릇하니
새싹들의 모습도 보이는걸 보니
정말이지 봄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이라고도 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아야 겠습니다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도 함께 기지개 한번 켜고
희망찬 새봄 맞이해 볼까요? ㅎ

오늘하루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 일, 착한 일, 부모님 속 썩이지 않는 일, 교실에서 얌전한 행동 등은
다 해봤지만 사랑을 베푸는 일에는 인색했던 삶이었기에 그 원인을 찾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사랑만을 받아 왔던 것은 유교와 불교의 영향이
지대하지 않았나 반성도 하면서 기독교적인 삶을 추가하고 나뿐만이 아닌
이웃과 공생함을 느끼면서 서서히 변화를 추구하고 있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moon2016.03.07 20:00 

봄비가 내리드니
포근한 봄 날씨가 우리를 맞이 하는것 같습니다.
봄 기운 가득한 날들
아름다운 미소와함께 행복한 하루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얼굴/-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꼿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닌듯 내가꽃이 될수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내리고

이제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담을 쌓고 손흔들든 기억보단

간절한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 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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