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정원을 찾는 마음/배 중진

배중진 2016. 2. 21. 22:22

정원을 찾는 마음/배 중진

 

불과 일주일 전에는

세상을 꽁꽁 얼게 하더니

무슨 심산으로

온정을 베푸는지

 

봄을 조급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문이 빠끔히 열린 정원으로

속속 빨려 들어가고

햇살을 비추니

 

겉옷을 벗어 던지고

눈을 감은 채

하늘을 향한 모습

무아지경이었고

 

참새들만

들락날락

찧고 까불다

졸린 듯 눈을 감네

 

머지않아

봄기운 널리 퍼져

땅을 뚫고

나뭇가지 생명수 흐르리

 

 

 

 

 

 

 

 

 

 

 

 

 

 

 

 

 

 

 

 

 

 

 

 

 

 

 

 

 

 

 

채식 위주의 반찬이고 지혜로운 식단이라 생각합니다.
김 5장씩 받아 밥 한 사발 뚝딱 치우던 시절이 생각나고
부스럼 생기지 말라고 견과 챙겨주시던 조상님들이 그립기도 하지요.
그리곤 밤이 돌아오면 이웃집 돌면서 남은 밥 달라고 간청하여
친구들끼리 늦은 시간에 비벼 먹었던 순간 잊지 못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문을 두드리고 십 대가 된 친구들은 훔쳐오고
간혹 제수준비 중이던 음식 쏟아와 말썽이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 돌았지만 모두가 흥겨웠던 정월 대보름이었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6.02.22 00:10 

친구님!!보름날 맞이하여 행운을 드리러 왔어요~!!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정월에 뜨는 저 달은 새 희망을 주는 달

이월에 뜨는 저 달은 동동주를 먹는 달
삼월에 뜨는 달은 처녀가슴을 태우는 달

사월에 뜨는 달은 석가모니 탄생한 날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보름날이 되면 제가 어릴땐 아버님 친구분들은 사물놀이를
하시면서 온동내 집집마다 다니면서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드리고
동네 오빠들은 쥐불놀이 한다고 빈깡통에 구멍을 내고 불을 지펴서
빙글 빙글 돌리는 놀이도 했어요
어린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정월 대보름 기운을 받아서
올해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 합니다

 

yellowday2016.02.22 06:11 

우수가 지나고 곧 경칩이 돌아오니
땅속의 개구리가 바깥세상으로 튀어 나올 준비를 하고
이곳에도 홍매화가 만발하였지요.
자연은 봄맞이를 이미 끝낸것 같습니다.

오늘 대보름이라 오곡밥 앉혀놓고 잠시 들어왔답니다.
예로부터 대보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농삿일이 시작 되었지요.
머슴들이 근무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녁엔 달보러 갈까 합니다.
야경도 볼겸 해서요~~~

 

yellowday2016.02.22 21:50 

구름이 잔뜩 끼어 보름달은 볼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해운대 백사장에 달집태우기는 멀리서 보고 왔지요~

 

yellowday2016.02.23 06:18 

미국은 오늘이 대보름이군요.
맛있는 오곡밥이랑 드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곡 (꽃바우)2016.02.22 13:08 

안녕하세요.~♣
일년중 가장
달이 크다는 보름입니다.
오곡밥 맛나게 드시고
달님께 일년소원 빌어보십시다~!!

 

넓고 반반한 바위가 있으니 그 옛날에도 그냥 내버려 두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요사이는 페인트로 낙서하기도 하고 갱들끼리 경계를 표시하기도 한다는데
의미가 있겠지만 자연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자연미를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답니다. 중국이나 북한은 빨간색으로 새겨 놓았는데 언젠가는
글 자체를 싫어하여 지워야 하는 시절이 도래할 테고 그땐 또 자연 훼손이
자동으로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유지들의
이름이 불명예스럽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울산 언양의 아름다운 작괘천 소개에
감사드리며 정월 대보름날 둥근 달처럼 소원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쁜선이2016.02.23 07:29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
행운은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 축복하라. 세상도 나를 향해 축복 해 준다.
당신의 하루를 축복합니다.^_^

추운날씨가 마음까지쌀쌀하게 할까봐예쁜미소 보냅니다
=*^_______^*=
좋은하루요!(^-^)]

 

늘 봉2016.02.23 14:04 

길섶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려보셔요.
언 땅 헤집고 올라오는 파릇한 풀잎들이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봄은 정녕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에
자연의 섭리에
참으로 작아지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고운님!
제 뇌리에 각인 된 님의 닉 떠올리며
오늘도 발걸음 해봅니다.
안부를 물을 수 있어 감사하고
올리신 작품들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이어지는 인연에 감사드리며
벗님의 평화를 빕니다.

고운님!
사랑합니다.

시인 / 늘봉드림

 

오늘 산책을 하면서 양지바른 곳에 크로커스가 대여섯 송이
같이 핀 것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아직 시기가
이르지 싶다 생각을 했는데 뜻밖이었지요. 꽃다지가 피기
시작했다니 아무리 춥다고 움츠려도 그들은 강인함으로
봄을 이끌어오지 않나 생각도 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강산님 댓글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쓰이는 사람보다는
함께일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사람일
기대되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그사람이겠지
싶은 사람이 좋고

걱정해줄때

늘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주는사람보다는
오직 행동 하나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내세워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보다는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쓰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술을 마시고 전화하면

괜찮냐고 걱정해주는
사람보다는
다짜고짜 어디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좋고

첫눈이 오면

전화로 첫눈이 왔다며
알려주는 사람보다는
지금 나와 집앞이다
이 한마디로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겨울날 함께 걷고 있을때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는 사람보다는
자기 옷 벗어주면서 묵묵히
손 꽉 잡아주는 사람이 좋고

화가 났을땐

자존심 세우면서 먼저
연락할때까지 기다리는사람보단
다신 서로 싸우지말자고 날
타이를수 있는 사람이 좋고

전화통화를 하면

조금은 어색한 침묵과 함께
목소릴 가다듬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하루일과를
쫑알쫑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감동 줄때

늘 화려한 이벤트로
내눈물 쏙빼가는 사람보다는
아무말 없이 집앞에서
날 기다려서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고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일시적인
감정보다
사랑에 믿음이
더해진 영원한 감정을
공유할수 있는 사람이 좋고

아직은 서로 알아가고
있는 낯선사람 보다는
이미 익숙해서 편한 사람이 좋고

내 옆에 없을때

곧 죽을것 같은 사람보다는
그사람 빈자리가 느껴져서
마음이 허전해지는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