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배 중진
무슨 조화였는지
지난해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은행이
탐스럽게도 수북하게 달렸고
아름답고 찬란한 잎이 낙엽 되어 땅을 덮자
은행만이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 있더니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쏙쏙 빠져 후줄근하게 뒹굴었는데
비가 내려도 그 자리요
눈이 쏟아져 덮는가 싶더니 녹아도 그 자리였으며
배고파 지나가던 까마귀도 거들떠보지 않았고
청설모는 냄새가 싫은지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아 그대로였으나
간혹 사람이 밟아 뭉개어 뜨리는 수가 있었고
자동차가 지나쳐 죽사발이 된 것도 있으나
맘에 드는 선남선녀가 서로 은행알을 나눠 먹었다는 풍속을
서양에서는 알 리가 없어
밸런타인데이가 지나고 봄이 가까운 지금까지
둥치 언저리에서 거무죽죽한 모습으로 전락하여
지저분하게 냄새나고 알아주는 이 없어 거치적거리는
저 은행알을 어쩔거나
2월의 세번째 주말입니다.
아직 봄노래를 부르기는 이르지만...
봄을 느끼고 싶습니다.
평안하신지요?
우린,
경찰을 가리켜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다면 어찌될까요?
하여 경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웨어리블"이라는
카메라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피의자의 일거수 일투족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죠.
준법정신만 투철하다면
우린
참 평안을 누리겠죠?
평강을 빌면서 발길 멈추며 님의 작품 감상해봅니다.
늘샘 / 초희드림
명절마다 오시는 친척이 계시지만 뭘 사갖고 오시는 줄도 몰랐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명절이라니 흥겹기만 했지요. 설빔이나
추석빔은 어머니께서 다 준비하셨고 무엇보다도 기다리는 것은
음식이었답니다. 노래하는 가수는 최백호 씨지요? 1981년 라디오 방송의
납량특집에 그의 노래가 실렸지 싶고 그 제목을 헤아리려고 애를
썼지만 무시무시한 연속극의 제목도 모르고 노래도 몰라 아쉽기만
했답니다. 대학 친구와 같이 치악산에 있었는데 그 친구는 혹시
기억할 수도 있지 싶은데 그 친구의 연락처도 몰라 혼자 끙끙대고
있답니다. 대문 여는 소리가 소름 끼치고 살인극을 숨죽여 듣느라
여름인데도 더운 줄을 몰랐답니다. 멋진 작품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반가운 블친님 안녕하세요?
밤이되니 날씨가 춥네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시간되세요
미국에서는 연세 드신 분들에게 flu와 pneumonia 예방주사를 같이
맞을 것을 권하고 그렇게 일 년에 한 번씩 맞는 사람들이 많은데
폐렴 주사도 일 년에 한 번씩 맞는 것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연초에 기원했던 바램이 잘 이루어지고 계신지요
오늘은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또 추워지고 있더군요.
내일은 감기 들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편한 잠자리 되시기 바랍니다.
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서 보고 아바를 좋아했기에 흥이 났었는데
연극이 끝났는데도 2,000명이 넘는 관중은 자리를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그 맘마미아가 막을 내렸지 싶었고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되었으며
사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멋진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친구님
하루의 쉼을 얻는 평안한 시간이네요!
오늘하룻길이 고되고 힘들었어도
쌀쌀한 밤하늘을 쳐다보니
허멀건 달이 두둥실 내려다 보고 반겨 주니 반가운게죠
친구님
내일을 소망을 바라며
고운시간 평안하세요
오는 가을에는 은행알을 꼭 준비해야겠슴다.
혹시 고백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이만 하는 사람에게 알려줘야~~~`ㅎㅎ
은 구슬로 꿰어놓은 동그란 은행알, 선남선녀가 서로 나누어 먹고 정이 통하면
행 복도 주렁주렁 사랑도 주렁주렁 기쁨도 주렁주렁 자손도 주렁주렁!
박새님 댓글
여자는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백발이 될 때까지도
어린애 같은 기쁨을 느끼는 법이다.
-H.M. 몽테를랑-
'詩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난 친구와 마지막으로 저녁을 했던 곳/배 중진 (0) | 2016.02.22 |
---|---|
정원을 찾는 마음/배 중진 (0) | 2016.02.21 |
개망나니/배 중진 (0) | 2016.02.20 |
괘종시계는 다시 똑딱거리고/배 중진 (0) | 2016.02.20 |
애정이 꽃피던 시절/배 중진 (0) | 201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