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개망나니/배 중진

배중진 2016. 2. 20. 08:59

개망나니/배 중진

 

어미 원숭이에게

재롱을 떨며

귀엽게 자라는

왕자 새끼는

얼마나 소중하랴마는

 

가끔

젖을 달라고 생떼를 쓸 때는

원수도 저런 원수가 없고

하는 짓이 꼭 망나니인데

그렇다고 잘못된 버릇을 용서하고 싶지 않아

 

부아가 치밀어도

못 본 체하며 딴전을 피우지마는

언제 저렇게 싸가지가 없게 되었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신세가 되었나

배고프면 먹을 것을 혼자 찾아 먹어도 될 나이에

 

인간이나 원숭이나

왕자로 태어나면

그만한 지위에 맞게 행동했으면 하는데

남을 조롱하고 업신여기며

제멋대로 행동하니 가관인데

 

바로 옆에서는

같은 나이에

아빠의 삶을 왕이 빼앗아 갔고

엄마마저 딴 곳으로 출가하여

갑자기 고아가 된 원숭이가 어렵게 홀로 생명을 부지하다가

 

어려서 인지는 몰라도

놀 때는 같이 놀고

장난도 치면서 보기도 좋은데

배가 고프면 젖을 달라고

미치광이 노릇을 하며

 

이곳에서 뒹굴고

저곳으로 나자빠지고

공중곡예를 하고

펄쩍거리며

잡히는 대로 집어 던지니

 

부모 잃은 원숭이는 일찍이 혼자 사는 법을 깨우쳐

사나운 세상에서도 울지 않고 잘 견딜 수 있으나

개망나니는 늦게까지 어미의 따스한 품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그리며 누군가를 의지하면서 살아갈 텐데

고향을 잊지 못함은 막무가내로 살아와서였는가

 

 

 

 

 

 

 

 

 

 

 

 

 

 

 

 

 

 

 

 

 

천년수님 댓글

다름 아닌 자신에게 전력을 다하고 충실하라.
자기를 내버려두고 남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갈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공자-

 

- 작은 우연 -

작은 우연이 일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인간은 유리알처럼 맑게, 성실하고 무관심하게 살기에는
슬픔, 약함, 그리움, 향수를 너무 많이
그의 영혼 속에 담고 있다

- 전혜린의《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중에서 -

 

- 마음의 릴레이 -

친절을 입은 사람은
다시 그 친절을 누군가에게 되돌려줄 때
마음의 빚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은혜는
개인에게 다시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뜻이 강하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이 있다면
그 마음이 릴레이가 되도록 행동을 이웃으로
확장하는 일이 진정한 의미의
보은이 아닐까 싶다

- 현진의《산문(山門), 치인리 십번지》중에서 -

 

yellowday2016.02.20 22:33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랬을까요? 에구

 

Cactus님 댓글

하루살이, 천년살이

"지난 3,000년 역사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 뿐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조상이 남긴 전통과 지혜,
역사가 전해주는 의미와 교훈,
얼마나 잘 살리고 잘 이어가느냐에 따라
우리는 하루살이가 될 수 있고
천년살이도 됩니다.

 

지난가을에 한국의 사찰을 많이도 방문했는데 어느 곳에서는 옛날의 수세식
변기가 하나 정도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는 알 수 없고
아직도 그런 시설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어쩔 수 없이
한 군데에서는 사용했는데 고역이었지요. 중국의 젊은이들은 안하무인이고
나이 드신 분들은 지저분하며 중국사람 전체가 그런지는 몰라도 대화하는데
목소리가 커 이웃 사람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먹을 것이 없어 귀까지 먹었나
생각할 정도라 가까이하지 않습니다. 좋은 친구도 있긴 합니다. 갱들이 많아
두려운 존재고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은 쥐가 제일 많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니
그들의 위생관념에 혀를 내두르지요.

 

yellowday2016.02.21 05:12 

중국에는 아직도 문맹자가 많다합니다.
제대로된 교육도 못받았으니 위생관념까지 챙기겠는지요~

 

파랑나비님 댓글

세상을 보는 지혜 120

다른 이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라.
사람들에게서 큰 호평을 받는 사람은 별로 없으며,
현명한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큰 행운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총애를 받는 길은 있다.
확실한 길은 자신의 직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행동에서 마음을 끄는 것도 효과가 크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장점이 남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직위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위가 우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나 후계자들이 열등하여 우리가 돋보이는 것이라면
이는 명성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우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 아니라
후계자들이 미움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파스머프님 댓글

하늘을 봐.너무 맑고 깨끗하잖아.
먹구름 드리워진 하늘이 비를 뿌린다면
맑고 푸른 하늘은 밝은 햇살을 주는 거야.

아픔을 주는 상대는 하나이지만
너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이는 아주 많아.
어둠속에서 빠져나와 이젠 밝은 햇살을 보듬어 안으렴.

그들은 한 회색톤의 하늘보다는
하늘 밝음으로 수를 놓는 코발트 빛을 원해.
앞만 보고 가는 거야. 잊지마.

-좋은생각 중에서-

 

joolychoi님 댓글

"사람의 내면"
한 사람의 내면에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머리가 똑똑한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믿음을 주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좋은 면이 부각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면은
그 존재조차 잊고 살자. 모든 성격이
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로저 로젠블라트의《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중에서--
사람의 내면은 다양하고 무한합니다
어느 한 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겉에 드러난 부정적인 면만을 보고 미움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 '부정적인 면' 너머에
보석같은 장점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겸손은 사람의 칭찬을 싫어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더욱 완곡하게 칭찬 받기를
바라는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칭찬 받았을 때가 아니라 꾸지람을 들었을 때에
겸양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간은 참으로 겸양한 것이다.
-<장 파 울>-

 

행복하다는 것은 큰것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작은것에 만족하는것이랍니다
커다란 행복을 찾기 위해
지금 작은 행복을 버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작은 행복에 만족할 때 큰행복도 함께 옵니다

 

윤정님 댓글

오늘의 명언
헌신이야말로 사랑의 연습이다. 헌신에 의해 사랑은 자란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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