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파리목숨/배 중진

배중진 2015. 9. 25. 02:37

파리목숨/배 중진

 

 

부엌문을 열어 놓으니
쇠파리가 날아들었고
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그 빠름에 그저 넋을 놓고 눈만 따르다가
몇 번 시도했지만 실패하곤 했는데
공교롭게도 파리채를 휘두르다 맞아
나가떨어지면서
바동대는 것을
잔인하게 비비니
꼴깍하고 파리목숨은 끊어졌는데

 

조금 후
죽은 어미의 몸에서
꿈틀거리며 나오는 애벌레가
부지기수라 소름이 끼쳐
킬라 에프를 뿌려
일가족을 멸하여야 하는 안타까움이었지만
어쩌랴 나도 살아야지

 

어여쁜 리브가님 댓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강한 사람은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ㅡ탈무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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