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배 중진
늦여름이 지나고
초가을을 맞이하는 시점에
소쩍새의 울음소리라니
정확하지는 않았어도
가슴 미어지게 반복해서 들려오는 밤하늘을 응시하며
누군가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도 자세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자꾸 나를 부른다
공부한답시고
책상머리에 앉아
꾸뻑꾸뻑 졸던 옛 시절이 그립고
친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술잔 기울이던 때 듣던 소쩍소쩍 소리였지 않았던가
누군가 밤만 되면 아무도 없는 고향에서
까만 한스러움을 한동안 토하곤 사라진다
씨밀레님 댓글
미소는 힘들이지 않고
주는 이를 가난하게 만들지 않고도
받는 이를 부유하게 해줍니다.
미소는 잠깐
밖에 지속하지 않지만
그 기억은 영원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미소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고
아무리 가난해도 미소조차 짓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습니다.
미소는 집안에 행복을 남게 하고
일 가운데 지탱이 되어주고
모든 고통의 치료제가 됩니다.
불변의 흙님 댓글
구름과 세월.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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