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사랑과 불륜/배중진

배중진 2011. 3. 6. 08:20

사랑과 불륜/배중진

미국이 너무나도 좋아서
앞뒤 가리지도 않고
태권도 사범을 소개 받았으며
급기야는 미국생활이 시작되었었지

국민을 우롱하고
위선자인양 처신 했으며
선량한 교포 피빨아 먹고
양심도 없이 가슴에 털난 사람

불과 일,이년
세상이 확 바뀌었다
인두겁을 썼던 사람
이젠 사람이 싫었다

네일살롱에서 미국 사람을 만났고
농담도 하며 그렇게 자상할 수가 없었지
정에 이끌려 따라간 그의 집엔
부인이 같이 살고 있었으니

운명의 장난치곤 너무나 한심했으나
부부생활 끊은지 수 십년이라며
사랑놀음이 시작되었고
고희를 바라보며 맺은 관계가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중간에 부인한테 들켜
몽둥이 뜸질도 받았으나
사랑의 서약도 없이 두 손만 잡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언젠가는 끝이 있으리라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사랑이냐 불륜이냐
돌을 던질자 던져 보시라는 우리의 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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