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배 중진
속속 때가 되면
쩍쩍 벌어져
쏙쏙 빠지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다 다른지
후려쳐야 마지못해 뒹구는 것과
건드리지 않았어도
힘없이 떨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잎을 스치면서
요란법석 하게 놀래주는 것도 있어
무슨 소린가 살펴보는 순간도 있었는데
밭으로 떨어지는 것은 줍는다 하여도
이웃 담장 안으로 으슥한 저녁에 떨어지는 것은 어찌하랴
윤이 번들번들하게 나는 것도 있고
새파란 기운이 도는 것이 있으며
삼 형제가 나란히 들어있어 삼삼한 것과
두 녀석이 두문불출하다 세상 속으로 나오고
홀로 홀아비처럼 방을 지키다 온 것 등
별별 모습이지만
줍기가 쉽지 않았으며
땄으면 싶은 것도 있고
거미줄은 사통 팔방으로 처져 있어
얼굴과 머리에 닿아 신경이 쓰였고
모기떼와 싸움하랴 밤송이까지 까랴
도망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남들이 주어갈까 봐
새벽같이 일어나 또 땀을 흘려야 하는데
그나저나
이런 일을 언제 또 해볼까나?
두꺼비님 댓글
족용 중[足容重]
발을 옮겨 걸을 때는
무겁게 해야 한다. 그러나 어른의
앞에서 걸어야 할 때
민첩하게 걷는다 이것은 진중해야지
경망스럽게 움직여서는
아니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 만
어른의 앞을 지날 때라든가
어른의 명을 행할 때는
가볍고 민첩하게 해야 할 것이다,
두용 직[頭容直]
머리를 곧게 들고 몸을
비틀거나 공연히 자세를 흐트
러지게 하지 않은다
머리를 곧게 해야 눈과 시선이 단
정해지고 전체의 자세가 바르게 된다,
서양의 여러 나라도 그렇고 현재의 미국도 그랬으며
중동국가는 아직도 그런 상태라 안타깝기만 하지요.
그 나라의 인권은 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결정지어진다는 말씀도 있지 싶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삼형제밤, 연인밤, 홀아비밤~ 표현이 아주 재밋습니다.
김삿갓의 우스개 시도 재밋지만요~~~~ㅎㅎ
어제는 칫과에 같이 가 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무서워 떨고 있는데 ~~~함께 해 주셨지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의 눈물/배 중진 (0) | 2015.09.21 |
---|---|
참새/배 중진 (0) | 2015.09.20 |
모기/배 중진 (0) | 2015.09.14 |
제2차 팔도강산 유람 출발 직전/배 중진 (0) | 2015.09.14 |
동생 소식/배 중진 (0) | 2015.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