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치매/배 중진

배중진 2015. 12. 30. 03:41

치매/배 중진

 

 

보면 볼수록 생기가 없고
눈동자가 흐린 듯 보이니 무슨 사연일까
애처로움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여
그 해맑은 미소는 잊은 지 벌써 오래된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그대를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도 무사하게 넋을 놓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저 간단한 것들이 내 임을 혼동케 하지 않기를 말입니다

 

어린아이들도 힘들이지 않고 하는 사소한 것들이
왜 그리 힘들게만 느껴지게 해서 주위를 슬프게 하고
그저 허공만을 바라보며 우리와 공동의식을 못 느끼고 있으니
그대 옆에서 바라보는 이 사람은 그대에게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가는 대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따라오는 임이시여
혼이 나간 채 그 무엇을 쫓고 있는지
살며시 다가가 머리칼을 쓸어주며 힘차게 안아 주어도
눈동자는 아무런 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내 슬픔이여

2/28/2010 13:28

 

사랑/배 중진

넘어서는 안 될 황홀한 밤을 같이 보내고
훨씬 더 가까워진 그대의 아름다운 참모습
영원히 품에 간직하며 평생을 같이하기로 맹세하네

 

5/29/2016

 

yellowday2015.12.30 07:19 

차라리 병이 들어 죽어 가는게 낫지 치매는 걸리면 안 될 병입니다.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니 안타까울뿐이지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엉뚱한 말로써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이메일 주소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제 생각으로는 저 이메일로는 메일이 가지 않을 듯합니다.
아름다운 새들의 유영 멋지게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진영님 댓글

인간관계 얽힘을 해결하기 위한 10가지 좋은 말
1. 명령하는 듯 한 말을쓰지 말라
2. 비판보다 칭찬거리를먼저 찾으라 (칭찬해서싫어할 사람은 없다)
3. 상대에게 호의를 베푸는 연습을 시작하라(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좋아지도록 연습해야 한다)
4. 그의 반항을 존중 하라 (반항은 단지 존재 가치를 느끼고싶기 때문임을 알라)
5. 싸우지 말라 (말이나 행동에 의한 적대감정을 피하라. 윽박질러 놓으면 결과는 손해다)
6. 상대방이 틀렸다고 마구 꾸짖지 말라 (틀리고, 나쁜 점을 증명해 보라. 잇점은 없다)
7. 큰소리가 "NO"라는뜻이아님을 알라 (80%는반항함으로 잊고 만다)
8. "나는 당신이 지금 어떤기분인지를 압니다"라는 말을 애용하라.(놀라운 효과가 있다)
9. 무언가 질문하고 그얘기에 귀를 기울이라(진지하게 자기의 말을들어주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10. 그 상대를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라 (사랑으로 감싸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리라

 

대장님 댓글

“약해지지 마"

권력 있고
그럴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람에겐 저마다 위로가 필요하다.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인 올해

첫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
를 발간한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은 지난 3월에 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가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아마도 그 작은 시집엔 ‘위로의 바이러스’ 가 묻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요의 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위로다.
개개인만이 아니라 이 시대에 대한 위로다.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가 말한다.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 갑자기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이미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키치와 다시 결혼해
이듬해 외아들 겐이치를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까지 해가며 힘겹지만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99세의 도요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몸을 단장하고 집 안 정리를 한다.
그러곤 7시30분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공과금 납부나 장보기, 병원 진료 등
그날의 소소한 일들을 챙긴다.
움직일 땐 바퀴 달린 보조기구에 의지해야 하지만 그녀는 외롭지 않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

도요도 다른 노인들처럼
“빨리 죽어야 되는데…”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시를 쓰고 나서부터 달라졌다.
그녀는 달라진 마음의 풍경을 이렇게 그렸다.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桎梏) 같은 인생을 헤쳐 오며 99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히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비록 푸른 혈관이 다 비치는 주름지고 앙상한 손이지만 99세의 그녀가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하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짓눌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귀 기울여 들어보라.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옮겨온 글>-

 

산천유람님 댓글

젊다는 것만큼 거절당하기 좋은 시절도 없다.
하지만 인생이 모두 한 방에 해결된다면 그것도 재미 없지 않을까.
더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언제나 네 자신을 믿어라.
시련은 결국 너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 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좋은글 중에서

 

레드님 댓글

우리는그 어떤 일이든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바로 지금 이 순간 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한 시간, 바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당연하지만 우리가 늘 잊고 사는 사실.
부디 이 단순한 진리를 매 순간 기억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용서해의《삶의 마지막 축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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