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겨울철의 아카시아 나무/배 중진

배중진 2015. 12. 25. 01:19

겨울철의 아카시아 나무/배 중진

 

 

둘레가 한 아름이 넘고 까마득하게 높은 아카시아 나무는
오랜 세월 뒤틀려 속이 보이고 푹 파인 곳도 있으나
덕지덕지 나무껍질은 깊이를 모르게 덮어버렸고
나뭇잎은 하나도 남지 않고 떨어져 말라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요지부동 우뚝 서서
칼바람 부는 겨울을 대적하고 있어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며

 

지나가는 사람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나무에 차량이 나가는 한 방향 통행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사인을 쾅쾅 대못질하기도 했는데

 

눈부신 아침 햇살에
연한 초록빛의 잎들이
죽어가는 듯한 둥치의
아주 가느다란 줄기에 붙어 있어
도대체 같은 나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저들의 젊음은 상상할 수도 없거니와
무엇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엄청난 새 삶을 꾸려나가는 것일까

 

무슨 힘일까?

 

 

 

 

 

 

 

 

 

 

 

 

 

 

 

 

 

 

 

 

 

 

 

 

 

 

 

 

 

 

 

 

 

yellowday2015.12.25 07:34 


고목도 우주와 사랑을 하고 있나봅니다
따스한 햇살의 애무와
산들한 바람의 속삭임이 있어
버티고 있는게지요

잎을 피울 수 있다는건
아직은 젊은 기운이 있다는 증거기도 하고요~
기름진 땅에서 얻는 地氣 덕분일까요
회춘은 사람만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오래도록 고사하지말고 건재하기를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5.12.25 08:30 

중진님! 오늘부터 즐거운 성탄절 황금연휴네요
고진하의 <부드러움의 힘> 중에는 천국을 짓는 이는 지옥도 짓는다는데,
삶의 기쁨에만 취하지 말고 괴로움을 피하려 애쓰지도 말며,
구름이 흘러가듯 삶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에 그대의 몸을 맡겨 영혼의 닻을
자기 존재의 근원에 내린 자는 진정한 쉼을 누린다네요.

다른 뾰족한 방편이 없나니, 달력과 시간의 횡포에 놀아나지 말고
살아 있는 현재를 누려,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마음껏 즐겼으면…
오늘도 곱게 올려주신 겨울철의 아카시아 즐감하고 갑니다. ♥석암 조헌섭♥

 

매우 조용한 날, 아침입니다. 분주함도 사라지고 선물 사러 몰렸던 백화점도
문을 닫았지만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대형마트와 레스토랑은 오늘도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오신 임의 참뜻을 기려 영광과 평화가 가득한 온 누리가
되었으면 하지요. 모처럼 좋은 날씨이고 어제는 섭씨 영상 20도가 넘었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기온은 올라가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지만 어제와 같은 포근하고
더운 날씨는 아니라고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Yule Log라는 TV program이 있는데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 있는 고정 화면에
캐럴이 몇 시간 계속 흘러나오게 하여 부담 없이 듣기만 한답니다. 작년까지
고정 손님이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건강상 참석할 수 없다 하여 쓸쓸히 비워 놓은
자리를 넋 나간 듯이 바라보며 그동안 쌓였던 추억을 되새겨보았지요.
멋진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파파스머프2015.12.26 05:11 

--- 고마운 일만 기억하기 ---

이상하게도 남에게
섭섭했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데
남에게 고마웠던 일은
슬그머니 잊혀지곤 합니다

내가 남에게 뭔가를 베풀었던 일은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줬던 일은
쉽사리 잊어버리곤 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은혜를 입은 일은 기억하고,
타인에 대한 원망은 잊어버린다면
삶이 훨씬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고마운 일만 기억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 뤼궈룽의《한걸음 밖에서 바라보기》중에서 --

성탄절 행복하게 잘보내셨는지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오랜만에
방문을 드리오며 좋은 댓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남기며
이른 아침에 다녀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아름다운 비상이고 개체 수가 상당하여 깨끗한 지역이지 싶었답니다.
저렇게 많은 고니는 제가 사는 곳에서도 구경하기 어렵고 캐나다 구스는
매우 많습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경안천

 

yellowday2015.12.26 06:24 

예전 야후 같으면 사진으로라도 샴페인과 케잌을 선물할텐데요(~)
야속하게도 '다음'엔 그런 페이지가 없네요(~)(~)(~)
그래도 가지고 왔으니 (즐)겁게 드시구요(~)(~)(~)(~)(~)(하하)

한국시간 오늘 저녁 8시경에 제일 큰 럭키문이 뜬다고 하니
놓치지 마시고 카메라로,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담아 두세요(!)

 

불변의 흙2015.12.26 06:28 

반갑습니다.귀한 발거름으로 헌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소망하신 모든일
이루시고 님의 가정에 늘 좋은 일들로 행복한
웃음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불변의흙-

 

이쁜선이2015.12.26 07:14 

사랑에는 신뢰받을 필요가 있고,
우정에는 이해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이 주는 힘은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고 남을 만큼 넉넉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포근한 성탄절 연휴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시간 보내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 연휴 되십시요^^~~

 

새해에도 웃음 잃지 않으시고 희망찬 나날이 연속되시길 기원합니다.
바쁘게 성탄절이 지나가고 불행하게 어제는 만월을 보았는데 오늘은
먹구름 때문에 럭키 문은 보지 못했답니다. 내일도 비가 오리라 예상되어
당분간은 달구경이 어렵지 싶지만 그렇게 차고 기울어지는 것이니
다음 기회를 기다린답니다. 멋진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5.12.26 08:53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우리 민족은 단군조선의 정통성을 이어받는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대한국인으로…헌법전문에도 나오는 말로, 단군조선은 교육법 제1조 교육이념
[홍익인간]이 단군조선의 국가이념을 교육의 도로 한다고 하는 법정화한 사실이지만,
4294년간 이어온 단기 뿌리를 깡그리체 없애버리고 1961년 법 개정으로
예수의 기원인 서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시각조차 왜놈 시계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세계에서 라우데자네이루와 남한뿐,

고종 황제 때만 해도 광무 몇 년이라고 사용했던 것을 지금은 국호도 없고 전시 작전권도 없으니…
하루라도 빨리 국호도 되찾고 자주국방인 전시 작전권도 되찾는 강국이 되었으면…
북한도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주체연호를 쓰고 있다니…
지가 무슨 황제라도 되는 줄 아는가 봐? 중진님! 연휴 즐겁게 지내십시오.♡석암 曺憲燮♡

 

산악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모임이셨지 싶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저렇게 많이 다녀가셨네요. 많은 구성원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무사고로 쌓으신 성상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5.12.26 10:56 

배중진님~ 안녕하세요^~^좋은 글 ㄱ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마음이 심히 무겁습니다
하루 하루가 제게는 심히 무거웠고 엄숙했습니다
<나>를 바라보니 아주 보잘것 없고 허전하고 슬펐습니다
그래서 주님꼐 나를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날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결심으로 힘차게 일어섭시다
고맙습니다~

 

파랑나비님 댓글

세상을 보는 지혜 112

언제나 기대감을 지녀라.
기대감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많은 것은 더 많은 것을 약속하고
빛나는 행위는 더 빛나는 행위를 예고한다는
마음을 가지라.
그대의 전 능력을 한 번에 사용하지는 말라.

 

송학(松鶴) 이규정2015.12.26 16:15 

배중진시인님 안녕하세요
늦은 오후에
겨울철의 아카시아나무
좋은 시와
고운 꽃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고 찾아간 고향은 슬픔만 말없이 전해주었지만 그래도 산은 그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저도 마을 뒷산을 수없이 올라가 아픔을 달래곤 했었지요. 높은 산이라
쉽게 공략하지 않았으리라 생각도 하면서 지게를 지고 오르셨다는 말씀에 눈길이 머뭅니다.
선행하시는 건축사님을 눈여겨보신 작가님의 혜안은 보통사람들과는 뭔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고 산행하시는 모든 분들이 제발 버리지만 않아도 아름다운 강산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중고맨매니저2015.12.26 16:59 

정다운 벗 배중진님(~) 반갑습니다 (~) 올해의 마지막 휴일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
2015년이 꼬리를 조금씩 감추고 있네요(~)늘 건강하시고 축복과 기쁨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16년에는 행복하시고 모든일이 얽힌 실타래 풀리듯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어제는 바라는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답니다. 친구가 건강을 되찾아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으면 했고 산타가 수북이 선물을 쌓아 놓고 가시길 원했으며 아기 예수님이
재림하시길 기원도 했으며 럭키 문을 볼 수 있을까 깜깜한 먹구름을 응시했으나
요지부동이라 이뤄진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지요.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사다난하였던 을미년이었지만 개인적으론 후회하지 않는
2015년이었답니다.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나쁜 일도
미리 준비하고 슬픔을 여럿이 나누면 반감되리라 믿으면서도
병신년, 2016년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자
희망 사항이지요. 멋진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5.12.27 07:27 

2015년 올해 힘들었던 일과 즐거운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힘든 일은 올해 남편이 아픈관계로 오래동안 함께했던
개인택시를 팔고 서운 했던일과~~
오래동안 병원 입원하고 퇴원했던 옆지기 건강문제가
가장 힘들게 했던것 같은 올해였습니다
좋았던 일은 세집으로 이사와서 행복해 하던것이 벌써 1년이 지나 갑니다
우리님들 께서도 아름답던 일들과 슲펐던 일들이 떠오르는 년말이 되겠지요
며칠남은 올한해 좋은일로 마무리 하시길 기원 합니다
오늘은 송년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올해 마지막까지 행복을 함께하시길요~~~

 

상선약수를 음미하며 물이 갖는 7가지 덕을 다시 새겨보았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모두가 새해에는 자신을 버리고 물의 좋은 점만
배웠으면 하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5.12.27 10:34 

중진님 반갑습니다.
어제저녁엔 초딩 동기
모임에 부어라, 마셔라 했더니만
아침까지 띵 하여 인제야 찾아뵙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흘러~ 을미년도 어느덧 한 닷새밖에 남지 않았네요.
연초 계획했던 일 다 못 이루셨다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라면서---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멋진 휴일 되시기 바라면서 살포시 다녀갑니다. ♡석암 曺 憲 燮♡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자리/배 중진  (0) 2016.01.01
치매/배 중진  (0) 2015.12.30
큰 별 하나/배 중진  (0) 2015.12.18
안개가 남기고 떠나간 것/배 중진  (0) 2015.12.15
안개/배 중진  (0) 201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