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옛날이야기/배 중진

배중진 2015. 8. 29. 02:51

옛날이야기/배 중진

 

 

동생은 바쁘게 서울로 떠나고

 

아침을 늦게 대충 마치곤
달려들어 성가신 파리를 잡아가며
조용하고 조용한 시골의 여름날

 

90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환갑의 아들은
듣는이도 없는 무료한 시간에
옛날이야기 끊임없네

 

임진왜란 당시 경주김씨와의 혼인문제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떻게 만나셨는지를 적나라하게 들려주셨고
한마을에 같이 살면서 맺어진 또 다른 혼사까지
외국에선 까마득히 몰랐던 

오래되어 더 흥미진진한 전설 같은 이야기
친구인 양
도란도란 주고받고 장단 맞추다가
가끔은 고려 홍삼진액 플러스로 목을 축이며
땀이 흐르지 않도록 조심스러우면서도
쉽게 아주 쉽게
어머니의 공백을 메꾼다

 

 

그동안 홀로 얼마나 사람이 그리우셨을까

 

 

 

 

 

 

 

 

 

 

 

 

 

 

 

 

 

 

 

 

 

 

 

 

 

 

 

 

 

 

 

 

 

 

 

 

 

 

 

 

 

 

 

 

 

 

 

 

 

 

 

 

 

 

 

 

 

2015.10.13 21:20

상처하신 지 4년이 흘렀답니다.

 

대장님 댓글

스스로 아는자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재앙'은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당하고,
우환'은 욕심이 많아서 생기며,

피해'는 미리 방지를 안 해서 입게 되는 것이며,
전답'이 황폐해진 것은 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인은 아무리 착한 일을 했어도
부족하지 않았었나 걱정하고,
재앙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아무리 대비를 했더라도

재앙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늘 마음에
담고 두려워 해야 한다.

먼지 속에 서서 티가 눈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며
물로 걸어가면서 옷이 젖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은 될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아는 자는 남을 탓하지 않고,
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복'을 받는 것도 내게 달렸고, 화'를 입는
것도 내게 달려 있다.

성인'은 칭찬 듣기를 원치 않으며,
비난을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행실을 곧게 하며,
그 덕을 이웃에 미치게 한다.

모든 사악(邪惡)이 덕화(德化)되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바른 길을 버리고 외진 곳으로 달리려 하며,
도리에 벗어나서 속된 무리들을 좇으려 함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 < 좋은글 중에서 > -

돈을 주면 순간의 기쁨이 만들어지지만
칭찬은 평생의 기쁨을 안겨준다.
칭찬하고 또 칭찬하라.

 

2016.01.28 23:03

기림역학님 댓글

부처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음 생에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금생(今生)에서 그 은혜를 알고
항상 감사하며
정진(精進)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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