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잎끝 뒤쪽에 매달린 물방울/배 중진

배중진 2015. 8. 22. 06:09

잎끝 뒤쪽에 매달린 물방울/배 중진

 

 

모든 것이 캄캄한 새벽에

목이 말라 부엌으로 나오니

먼 곳에서 비친 불빛이 우중충한 그림자를 만들고

창가 화분에서 반짝 빛나는 것이 있어

이상하여 다가가 살펴보니

잎끝 뒤쪽에 이슬처럼 물방울이 매달려 유혹하여

 

천장이 새는 줄 알았으나

주위엔 물기가 전혀 없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하더니

새벽부터 의자를 끌어다 놓고 올라가서

창틀을 만져보며

빗물이 새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으니

 

어둠 속 미소를 머금은 저 꽃은

얼마나 한심하다고 혀를 끌끌 찼을까

말 못하는 산짐승들도 목마르면 새벽에 나타나 마시는 물방울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떵떵거리는

인간이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낮 동안 증산작용을 하던 식물이

밤이 되어 배수작용을 하면서

물방울을 남긴 것은 동물을 위한 것이라는데

찾아오는 동물이 없으니

인기척이 들리자 보란 듯이

반짝여 목을 축이라는 신호였건만

애매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으니

주인을 잘못 만난 우리 집 화분 속의 꽃은 답답도 하겠고

더위를 더 타는 것은 아닌지

 

 

 

 

 

 

 

 

 

 

 

 

 

 

 

 

 

 

 

 

 

 

 

 

 

 

 

 

 

 

 

 

 

 

 

 

 

 

 

아닌 밤중에 홍두깨 : 갑자기 불쑥 내 놓는 것을 비유한 말.

 

천장이 새는 줄 알고 기겁을 했던 순간이랍니다.
잘 돌보지 않아도 식물들은 환경에 맞춰 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악착같이 살아남더군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엘모2015.08.22 06:53 

자라는 오이의 모습이
싱싱하다 싱싱하다
조롴콤 싱싱할까유ㅠㅠ
금요일... 좋은 주말 즐겁고
행복하세요..

 

친구다운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서로에게 축복이지 싶습니다. 옛날에는
있었는데 멀리 떠나 있으니 저렇게 가까움을
느낄 수 없어 서로에게 불행이 되었더군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막역한 친구였는데
그저 잘 지내겠지 하는 막연한 관계입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늘 봉2015.08.22 08:48 

안녕하세요?
매미의 합창이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그믐 밤 바다 위에 쪽배처럼
흔들리는 마음은 아마도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울님!
평안하신지요?
올리신 작품 감상해보며 나들이 해봅니다.
나 만큼 늙은 애완견 낮잠에 빠질 때
다녀갑니다.
평화를 빕니다.

늘봉 / 한문용드림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안을 살펴보면
여러 불상사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하여
더욱 사랑이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나름 애매하고
우매한 생각도 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5.08.22 14:44 

아주 귀한걸 보셨네요~
전 아직 한 번도 못봤습니다. 낼 새벽엔 기필코 일찍 일어나 보아야겠습니다.ㅎ

 

이쁜선이2015.08.22 22:11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1)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2) 잘못을 지적할 때는 간접적인 표현을 쓰라.

3)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라.

4) 명령을 하기 전에 질문을 하라.

5)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 주라.

6)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해 주라.

7) 상대방에게 큰 기대를 표명하라. 그리고 도와 주라.

8) 상대방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라.

9) 당신의 희망에 자발적으로 협력하도록 하라.

-데일 카네기-

블벗님 (안녕) 하세요(?)
저는 오늘도 출근하여 하루를 보내고
병원에 있는 남편 찾아보고 왔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셨는지요(?)
시원한 바람이 주는 행복한 휴일 되시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러브) (러브) 사랑 합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여름을 잊게 합니다. 밀양에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네요.
잘은 모르지만 지면상으로 소개가 적었지 싶었답니다. 밀양 석골 폭포와 호박소에
언젠가는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뉴욕도 매우 좋은 날씨라 춥다는
느낌까지도 들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저 편안하게 찾았던 장소였는데 오래 앉아 있으려니 한 떼의
한국인들이 기독교를 믿으라고 하면서 시위를 하듯 줄을 행렬이
아닌 종열로 앞사람을 따라가며 지나가더군요. 한편엔 중국 사람이
큰 소리로 누구와 통화를 하는 듯한데 30분 이상을 교차로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성깔을 부리는데 연세가 지긋한 분이 왜 예의를 지키지 않나
경멸에 찬 눈길을 보내고 말았답니다.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좋은 추억으로 남고 다시 찾고 싶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아직 뉴욕 공립 도서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답니다.
지금은 매우 시원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브라이언트 파크

 

천사노래2015.08.24 00:24 

아름다운 꽃들이가득하네요
꽃 향기가 밀려옵니다 ^^*

 

제가 자주 다니는 곳에도 백일홍이 많이 피어있어 가끔 들려 사진도 찍곤 했는데
오늘 성당을 다녀오면서 보이길래 차를 멈출까 망설이다 지나쳤는데 규모가
굉장합니다. 시흥시 관곡지에 연꽃만 대단한 것이 아니고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션닥2015.08.24 13:20 

밤새 식물이 배수작용을 하여
동물을 먹인다는 것 이제 알았네요
급박하게 진행되는 남북관계에도
청명하고 화사한 하늘의 가을맞이
길가에 가지런히 핀 예쁜 꽃
숲속에 작은 울음을 하는 풀벌레
지붕 위 박꽃에서 익어가는 열매
가을 앞에서 흔들리는 영혼들이여
오늘 하루 평온을 기원합니다^*^

 

자전거를 타본 지 40년이 넘었어도 탈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DMZ 자전거 캠핑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비록 땀은 흘리지 않았지만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요사이 세월이 수상하여
남북한이 일촉즉발의 경지까지 도달했는데 언젠가는 남북한 청소년들이
같이 어울려 달렸으면 하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5.08.24 15:25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맑은 가을 햇살 같은 사랑과 따뜻함으로
행복과 웃음 가득한 즐거운 날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며
아름다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비 오는데도 강행군을 하셨네요. 약속을 잡았으니 가시긴 해야 하는데
위험하기도 하지요. 갑자기 계곡 물이 넘치는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집중호우는 예상불허하고 미국에서도 청소년들이 변을 당하기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홍류폭포와 옥수산장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한 점 없는 날/배 중진  (0) 2015.08.29
하필이면/배 중진  (0) 2015.08.23
망부석/배 중진  (0) 2015.08.19
노린재/배 중진  (0) 2015.08.19
홍역/배 중진  (0)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