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기다림/배중진

배중진 2011. 3. 6. 03:44

기다림/배중진


북풍이 너무나 강하게 불어온다
아마도 산타클로스께서
바쁘게, 빠르게 오시는 것은 아니실까
좋은 일을 한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새벽녁에 개기월식을 보았는데
그렇게 커다란 보름달이
순식간에 먹혀 들어가고 있어
오시다가 깜깜하여 길을 헤매고 있지는 않는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지는 않으셨는지
너무 추워 굴뚝으로 오시다가
너무 매워 힘들어 하시지는 않는지

아이들이 원하는 것
제대로 잊지않고
선물이나 하시려는지
밤이 길기에 그만큼 기다림도 길기만 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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