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을 버리면서/배 중진
침대를 새로 장만하면서
밑을 청소하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신이
상자 채로 반갑게 불쑥 튀어나왔고
그러잖아도 신이 필요했었던 참에
어찌나 고맙던지 환호성을 지르며
신발 끈을 다시 취향대로 고쳐매고
감각이 어떤가 펄쩍 뛰어보기도 했는데
반질반질하게 빛나는 신을 신고
삼 일을 길들였던가
이상하게 감이 다르게 전달되어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더니
제기랄, 앞과 옆 그리고 밑이 찢어지고
윗부분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었는데
집에 다 왔기에 망정이지
도심지에서 사달이 났으면 어떤 개망신을 당했을까 피식 웃으며
주로 고무로 된 바닥이 가죽과 만나는 부분이 취약했고
썩을 만도 한 7년이 무심코 지났으니 제조업자를 비난하기도 뭐한데
호사의 극치를 누렸던 여인이 소장했다는 3,000여 켤레의 고급신발은
매일 바꿔 신어도 다음 차례는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계산이 나오고
욕구가 지나치면 혜안을 가리지 싶었고
욕망이 그녀를 몰락의 길로 인도했듯이
욕심도 아닌 무심함이 수명을 짧게 했던 신발에게
욕을 얻어먹어도 싸다는 생각을 하며 정중히 쓰레기통에 아쉽지만 버렸네
3/5/2013 사진
3/6/2013 파일
강아지님 댓글
破 竹 之 勢
[ 깨뜨릴 파/ 대 죽/ 갈 지/ 기세 세 ]
※대를 쪼개는 것과 같은 기세로,
세력이 강하여 막을 수 없는 형세(形勢)를 말함.
우리가 사는 사회 모든 구성원이
아집과 시기와 분열을
연기하기보다는
자기희생의 봉사 정신으로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는
멋진 배우로
참다운 삶을 그려낼 수 없을까!
불변의 흙님 댓글
- 우리 그렇게.-
나무가 자라는 것 좀 봐.
뿌리 없이 자라지 않잖아.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잖아.
꽃이 피는 것 좀 봐.
피다가 멈추지 않잖아.
때 없이 피지 않잖아.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나무처럼
멈추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꽃처럼
우리 그렇게 살자.
참고 기다리며 살자.
골드예삐님 댓글
"법구경"에서-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채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 괴로움을 받게 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우랴.
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게 알맞은 벗이 없거든
차라리 혼자 착하기를 지켜라.
어리석은 사람의 길동무가 되지 말라.
임진왜란 격전지,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자세한 소개와 사진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어디인가는
모르지만 한려수도 관광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 잊었답니다. 원균이 있어
이순신 장군이 더욱 빛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joon1008님 댓글
선을 믿기 위해서는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톨스토이--
신발이 따뜻한 침대밑에서 잠을 잤으니 접착제가 너덜거릴 수밖에요~
이멜다의 신발은 모르긴 해도 적당한 온도로 냉장? 보관을 하지 않을까요~ ㅎㅎ
한국과 일본 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가 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답니다.
초전박살로 제공권과 제해권을 일본에 빼앗기지만 장기전에서는 한국이 유리하다는
근거 없는 글이었으며 그들의 자위대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지요. 매우 불쾌한 내용이었고
한국과 일본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다면 암적인 존재입니다.
푸른사랑님 댓글
- 여행 -
여행이란 의외의 장소에
자신을 톡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뜻밖의 시간과 분위기에서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과 마주합니다.
동료들과의 여행은 생경한 바람 속에서
그간 마음에 생겼던 간극을 좁히는
신비한 효험이 있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관광 여행사와 함께 하는 따뜻한 여행은
추억의 실타래로
따스한 기억의 융단을 엮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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