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서방네/배 중진
가난한 것이 죄가 되어
동네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고
땅 한 뙈기도 없었으며
밭도 없는 작은 마당이 전부였고
부엌도 허리를 구부려야 들어갈 수 있었으며
입구는 낡은 돗자리로 가렸고
섬돌과 멋대로 된 문이 있는 작은 방 하나
그리고 더 작은 윗방 하나에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학교에 등록하지도 않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길게 콧물을 들먹거리고
산발한 모습은 괴기하기까지 했는데
하나같이 서두르지 않지만
아침이 채 되기도 전에
음식 동냥 와서 대문 앞에 장승처럼 서 있으니
반가워할 이웃이 있을 리 만무했고
밀쳐서 울리지 않으면 천만다행인데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그 집 애들은 쉽게 울음보를 터트려 난감하게 했으며
비슷한 나이에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추호도 없이 매정했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이후 관심도 없었고
고향을 떠나 목표만을 보고 달려왔기에
가슴 아픈 기억만으로 남았는데
50년이 지나
우리가 살던 곳은 타지사람이 멋지게 새로 집을 짓고 자리했으나
송 서방네가 살던 곳은
다 무너져 내렸어도 흔적은 있어
모처럼 고국을 방문하여 고향을 찾았을 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만이 아는 옛 슬픈 이야기
녹음방초 되어 산밑에 전설로 남았네
다른 말은 기억에 없고 아침을 짓고 식사를 마친 후에 와서
밥을 얻어가라고 해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버티고 섰으니
찬밥신세였지요.
건넌방에 불을 때고 있었는데 대문 기둥에 와서는 지켜보고 있어
다른 곳에 갔다가 오던지 아침이 끝나면 오라고 해도 들은 체도 하지 않더군요.
조금 밀면 밀렸다가 다시 그 자리에 오고, 그러길 여러 차례 마지막엔 울어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아주 지저분한 아이들이었는데 배는 고프지 야속하겠지요.
우린 배고픔을 몰랐고 속사정을 모르니 서로 갈등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11/26/2011
10/15/2012
내가 한 것처럼 아무 말 말고 자꾸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사랑하여라.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 되도록 말없이
사랑하여라.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봉사하고 눈에
드러나지
않게 좋은 일을 하여라. 그리고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말없이 사랑하여라. 꾸지람을 듣더라도
변명하지 말고 마음 상하는
이야기에도
말대꾸
하지 말고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네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이
되게 하여라. 그
왕국을
타인 향한 마음으로 자상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말없이 사랑
하는 법을 배워라.
사람들이
너를 가까이 않고 오히려 멀리 떼어
버려 홀로 따돌림을 받을
때에도 말없이
사랑
하여라사랑하는 벗님들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음
으로 복음의
꽃을
피우시길바랍니다(~)(~)
저의 시대에도 밥동냥을 하러 다니는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였지요.
배선생님댁도 잘 살았으니 동냥꾼이 많이 왔겠지요.
그런데 정말이지 우리 엄니는 군소리 한 번 하지않고 바가지마다 밥과 반찬을 나눠 담아 주더군요.
지금에 생각하니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형제들이 밥 굶지 않고 이만큼 사는것도 부모님의 음덕인가 생각한답니다.
정다운 벗 배중진님(~)반갑습니다 (~) (♡)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 오늘도 (즐)겁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 (^^).(^^)
곧 다가올 태풍에도 대비를 하시고...건강관리 잘 하셔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세요(~)*(*.*)*
사랑과 행복, 축복이 가득한 밤시간이 되세요.(♡)(~)(♡) 길재선생의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돌아드니.....생각납니다.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소쩍새도 짝을 찾아 울부짖는 모습이 선하고
어쩌면 똑같은 신세가 되어 밤하늘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나 어느덧 초승달도 사라지고 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요하기만 하네요.
멋진 시를 음미하게 되어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한번쯤은
무조건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라 합니다
걱정도 미움도 상처도 모든걸 내려놓는 가볍고 편안한 시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마음 따뜻한 시간과
미래의 꿈을 꾸며 가슴 뛰는 시간으로
하루 한 번쯤 그런 시간으로 보내라는 글이 생각 납니다
오늘 하루
차한잔 앞에 놓고 함께 하는 이 시간 만큼을
최대한 편안한 시간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그리고
가슴이 마구 뛰는 그런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지역엔 비가 내린것 같은데 서울엔 이제 비가 내리는군요
태풍은 비겨가고 비는 좀 많이 내리고 ,,,
그래서 바라는 대로 되길 빕니다~~~좋은하루 되세요
불변의 흙님 댓글
- 이름.-
귤나무엔 가시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 나무를 가시나무라 부르지 않고
귤나무라 부르는 건
그 나무에 향기로운 귤이 열리기 때문.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 나무를 가시나무라 부르지 않고
장미나무라 부르는 건
그 나무에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기 때문.
마치 구두쇠가 남을 도우면
그 사람을 구두쇠라 부르지 않고
자선 사업가라 부르는 것처럼.
joon1008님 댓글
善을 믿기 위해서는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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