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장미를 보면서/배중진

배중진 2011. 3. 6. 03:30

장미를 보면서/배중진

눈보라가 사정없이 내려치고
싸늘한 흙빛의 장미밭은
금세 하얀 눈으로 덮여
앙상한 가지만 떨고 있네

겨울이 와서인지는 모르되
장미를 무척 이나도 좋아했던 사람
자꾸만 생각이 나고
장미의 속사정과 같이 휩싸인 사연

알려 주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대로 고이 간직한 채
겨울을 피해
나를 피해 사라졌다네

이 눈 속에서도
모락모락 스멀거리는
희망하나 간직했다면
봄이 옴과 동시에 임도 돌아왔으면

 

2012.09.26 21:53

나를 피해 사라졌다네-나를 떠나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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