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불쌍한 새/배중진

배중진 2011. 3. 6. 03:26

불쌍한 새/배중진

간밤에
어디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그 무서운
강풍과 폭설
날카로운 소리와 어둠
살을 마비시키는 추위

무엇보다도
배가 고팟겠지
갈증이 낫겠지
측은해 보이는군

인간이 다가가는데도
날라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다소곳이 배를 채우는 모습
빨리 겨울이 끝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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