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그림자/배 중진
죽음의 그림자/배 중진 죽음의 그림자는 소리도 없이 드리워 명절이라 즐겁게 떠들썩할 때 음지에 있어 아무도 돌보지 않는 사람에게 누가 있어 따스한 시선을 줄까나 크리스마스 때 해마다 그랬듯이 초청하여 같이 담소를 나누던 사람 갑자기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가 집을 떠나지 말라고 했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목소리 아직도 수화기 저편에 있는 듯한데 며칠 바빠 안부를 묻지 못했고 어찌 보냈나 수차례 통화를 하려 해도 받는 사람이 없어 평소 서로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연락하여 친구를 수소문하여보아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관리인에게 전화해서 같이 가보라 했더니 급기야는 빈사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실려 갈 때는 인사불성이 아니었는데 그날 밤을 병원에서 보냈는데도 새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