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죽음의 그림자/배 중진

배중진 2016. 11. 25. 02:08

죽음의 그림자/배 중진

 

죽음의 그림자는 소리도 없이 드리워

명절이라 즐겁게 떠들썩할 때

음지에 있어 아무도 돌보지 않는 사람에게

누가 있어 따스한 시선을 줄까나

 

크리스마스 때

해마다 그랬듯이

초청하여 같이 담소를 나누던 사람

갑자기 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가 집을 떠나지 말라고 했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목소리

아직도 수화기 저편에 있는 듯한데

 

며칠 바빠 안부를 묻지 못했고

어찌 보냈나 수차례 통화를 하려 해도

받는 사람이 없어

평소 서로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연락하여

친구를 수소문하여보아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관리인에게 전화해서 같이 가보라 했더니

급기야는 빈사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실려 갈 때는

인사불성이 아니었는데

그날 밤을 병원에서 보냈는데도

새벽에 유명을 달리했다는 긴급한 전화를 받은 지

불과 채 일 년도 되지 않는데

 

죽은 사람은 그렇게 떠났다 해도

산 사람은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았나 죄책감이 들어

오늘같이 밝은 명절에도 어두움뿐이다

 

유언대로 모든 것을 시행했지만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황망히 떠나

명절이나마 배불리 먹으라고

없는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고 사라진 친구

어찌 잊을 수가 있으랴

무덤을 찾아 조용히 고개를 숙였네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몇 장 남지 않은 잎이
살며시 움직이고 있더군요.
아마도 바람의 힘이 아닐까 생각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도 해봤답니다.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지
무거운 것이 부담되는지
아니면 남들이 흥청거리니
덩달아 촐랑대는 것은 아닌지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6.11.26 16:00

승화/배 중진

 

화장한 친구는
묘가 없고
작은 공간에 유골이 안치된 채
뚜껑을 덮어
냉랭한 벽으로 맞이하고 있기에

찾아가
꽃 한 송이 놓을 장소도 없으며
어루만지고 쓰다듬을 수도 없어
높은 곳을 향해
묵념만을 올린 뒤 돌아오곤 하는데

낮은 곳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고
비록 바람 한 점 없어도
쓸쓸하게 왔다 갔거니 생각하겠지

살아 있을 때보다도
더 자주 만나니
이별은 또 다른 만남으로 승화하는가 보다

 

Supervisor

 

joolychoi님

내가 가진 모든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보다 나은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게 있기 마련입니다
이치가 그런것을 남보다 낫고 싶은 욕망은
우리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일 뿐입니다

 

행복을 밖에서 구하는 것은
지혜를 남의 머리속에서
구하는것보다 더 헛된 일이다
참다운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말은 자신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건강하게도 아프게도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전에 내가 한 말이 진실한가
도움이 되는가, 영감을 주는가, 꼭 필요한가
그리고 친절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한 발 물러서서"
어떤 생각에도
다른 생각으로 동조하거나 저항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쓸모없는 부정적인 생각의
그물에 다시 걸려들 때는 한 발 물러서서 이런
상태를 가만히 지켜본다. 그러면 제 아무리
끈적끈적하게 둘러붙어 있던 생각이라도
곧 떨어져 나가고 만다.
--가이 핀리의《내려놓고 행복하라》중에서--
생각이 다를 때,
생각이 서로 부딪칠 때,
바로 그때가 틈이 생기기 쉬운 순간입니다.
그때는 얼른 한 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조도 저항도 아닌, 상대의 다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풀립니다. 생각의 그물에
걸릴 때마다 한 발만 물러서면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사랑은 나이들어 생기 없는 사람들을 젊게 만들며,
젊음을 찾는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젊게 만든다.
= W. 카트라이트 <클로우에게>=

 

잘해야겠다는 강박 관념을 버리자.
기억해야 할 것은 외우지 말고 메모를 하자.
부탁을 두려워 하지 말자.
빚을 지지 말자.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자.
인생은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것임을 인정하자.
남의 눈치를 보지 말자.

나이 먹어가며 편안해 지는 방법이라합니다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하고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하며
행복은 나자신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미소안에 담긴 마음은 배려와 사랑입니다.
우리 삶속에 영원히 미소 짓는 나 이고 싶습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오늘도 희망과 기쁨으로 시작하시고.....
환하게 미소 짓는 하루되시고 크게 많이 웃으세요...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미소는 주는 이를 가난하게 만들지 않고도
받는 이를 부유하게 해줍니다
미소는 잠깐밖에 지속하지 않지만
그 기억은 영원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자신을 위하여 불평을 거두고
마음을 다스려 사랑과 희망의 시선으로
감사의 조건들을 바라 보시길 소망하며
마음과 마음을 나누시고 미소짓는 행복한 날되세요

 

누구나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
그러나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 지혜로움이다.
싸워서 이겨도 손해보는 싸움은 하지말라.
서로 큰 상처만 남는다.
굳이 이런 싸움을 할 필요가 있을까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다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힘이 들어간 눈에 힘을 빼니
뚜렷하게 보이던 편견이 사라졌다.
힘이 들어간 어깨에 힘을 빼니 매일같이
나를 누르던 타인의 기대와 관심에서 가벼워질 수
있었다. 채워 넣기에 급급했던 삶이 비워내는
삶으로 바뀌니 발걸음부터 가벼워졌다.
작은 여유와 쉼이 내 삶을
바꿔주었다.
--신옥철의《천만 명이 살아도 서울은 외롭다》중에서--
천근만근
발걸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걷기도, 앉기도, 눕기조차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힘을 빼고 잠시 숨을 돌리라는 신호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발걸음을 가볍게 하라는
신호입니다. 솜털 만한 작은 여유가
하루 일상에 생기를 줍니다.
삶이 바뀝니다.

 

가장 큰 실수는 포기해버리는 것.
가장 어리석은 일은 남의 결점만 찾아내는 것.
가장 심각한 파산은 의욕을 상실한 텅 빈 영혼.
가장 나쁜 감정은 질투.
그리고 가장 좋은 선물은 용서.
-[프랭크 크레인]-

 

우주의주인공님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아요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아요
급하게 뛰어 가다 돌부리에 넘어 집니다.   
앞만 보고 달려 가다가
꽃 같은 시절 시들어 할미꽃 되면
나만 서럽잖아요.   
너무나 많은 짐 등에 지고 가지 말아요
그 무게에 내 등 휘면 나만 슬프잖아요.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아요.
그런다고 부자 되는것 아니잖아요.   
소중한 삶을 누리며 살아요. 우리.   
-'그냥' 중-

 

해산 김 승규님

*조걸위학 :걸왕 같은 폭군을 도와 백성을 못살게 군다는 뜻으로,
같은 패가 되어 악한 행동을 저지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여수투수 :물에 물탄 듯하다는 것으로 여론을 의식하여 비젼을 제시하지 못함

 

이카루스님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joolychoi님

사랑은 끝없는 용서의 행위이며,
습관으로 굳어지는 상냥한 표정이다.
- 해브록 엘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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