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연/배 중진 겨울이 오면 이렇게 추운 날이 도래하면 자꾸 생각나는 방패연 탯줄이 끊어진 후 혼자 끙끙거리며 만들어 밥풀이 채 마르기도 전에 하늘 높이 띄우면서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연 바람이 부니 딴 방향으로 멋대로 날아올라 영원히 가까이 보여주지는 못했지요 그러고 반세기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역시나 보여드리지 못하고 방패연은 날아갔네요 어머님과 저 사이의 가냘픈 줄은 그렇게 허무하게 끊어져 시린 겨울날, 눈물 글썽 빈 하늘만 바라봅니다 Cactus님 ★★ 난로불빛은 소설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밝지는 않지만, 그것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고 마루의 먼지도 감춰준다. - 아일랜드 속담 - 우리 주변에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그것들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