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1/배중진
봄날 1/배중진 성당앞에 펼쳐진 흰색과 짙은 보라색의 붓꽃 조용하게 심금을 울리는 파이프 오르간에 잠이 깨었는지 가까이 다가가니 앙탈을 부리듯 계속 요리 조리 움직인다 옥잠화의 잎이 무성했고 생김새를 눈여겨 보다 놀랬는데 글쎄 이놈이 이슬과 빗물을 받아서 뿌리 쪽으로 고스란히 모아 주고 있는 형상이다 좋아하는 길을 따라 달려 보지만 마땅히 갈 곳은 없었고 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미 차는 동쪽으로 달리고 있어 그 길을 택했다 그 유명한 John Jay가 살았던 곳 이름모를 꽃들이 어찌나 많은지 공짜로 하나하나 구경 할 좋은 기회였다 광활한 터에 오늘도 봄날은 가고 있었다 2015.11.19 08:43 봄날 1/배중진 성당앞에 펼쳐진 흰색과 짙은 보라색의 붓꽃 조용하게 심금을 울리는 파이프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