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장미/배 중진

배중진 2015. 1. 14. 23:24

장미/배 중진


 

내 마음이 울적할 땐
따라 지던 장미가
밝아올 땐
덩달아 활짝 피곤했었는데

 

늦가을 온기가 가시던 날
추위로 몸을 부르르 떠니
장미꽃도 빛을 잃은 채
성난 가시만이 흔들리고

 

흰 눈이 내려
적막한 정원을 아름답게 덮을 땐
이제는 향기가 필요 없음을 알곤
고개 숙여 마른 향기를 거두어 가곤 하였으며

 

섣부른 봄이 찾아와
놀자고 추근대도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다가
모든 것이 고요할 즈음에 그윽한 향기를 내뿜도다

 

 

 

 

 

 

 

 

 

 

 

 

 

 

 

 

 

 

 

 

 

 

 

 

 

 

 

 

 

昔暗 조헌섭2015.01.15 08:20 

반갑습니다. 중진님 대구의 날씨는 포근하네요.
설도(薛濤)의 원적(原籍)은 장안(長安)이었으나 하급관리였던 아버지가 성도(成都)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그곳으로 이주해 살았는데, 8, 9 살에 능히 시를 지을 줄 알았으며,

아버지가 죽자 16세에 악적(樂籍고급기생이 되는 것)에 올랐으나 설도는 문학적 재능이
뛰어 났으며 아주 총명하고 말재주도 뛰어나 성도지방의 군사장관이었던 웨이가오(Wei Gao)의
총애를 받아 설도를 공식적인 관명인 "교서(校書, Collator)"를 부여해 주고
웨이가오는 805년 죽을 때까지 20여년을 돌보아 주었다네요.

젊은 시절 사모했던 옛사랑을 그리워하며 시들어 가는 꽃과 늙어 가는 자신을 비교하며
쓸쓸해 하는 설도에 심취해 보면서… 올려주신 작품 잘 보고 다녀갑니다.-석암 조헌섭-

 

yellowday2015.01.15 09:20 

중국의 여류시인 설도는 우리 가곡 동심초의 원작자로~~
그리고 설도는 기생이었지만 몸을 팔지는 않았고 악기 연주만 하였다는~~

 

백목련2015.01.15 12:17 

방긋^^

장미꽃 참 고와요
밝고 고운 시간 되세요 제이님^^

 

늘 봉2015.01.15 17:27 

미친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어쩜,
우리네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잘 알지만
영원을 갈망하기에 때론 마음에 먹구름이 쌓이죠?
고운님!
내일일은 내일 염려하시구요
오늘,
아주 많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시인 /늘봉드림

 

아침에 갑자기 꺼리를 말씀하셔 나름 곰곰이 생각도 해봤답니다.
식탁 차릴 반찬거리가 없으면 난감한 상황도 있었지만
친구끼리는 모든 것을 순리대로 이해할 수 있지 싶기도 하지요.
건강하고 용돈이 있다면
먹을거리 찾아 음식점으로 떠나고
웃음거리 있을 만한 곳에 놀 거리가 풍부하니 어울려 가고
여유 있어 일거리 없어도 걱정거리 없고
노닥거릴 곳이 없으면 집사람 눈치 보지 않아 근심거리 사라지겠고
하루를 보내면서 읽을거리, 볼거리, 들을 거리가 풍부하여
고민과 생각 거리를 줄여주어
고독과 외로움의 아픔거리를 식혀줄 거리가 되니 시름 덜 거리가 되며
열락의 순간만을 소망하는 것은
땀으로 손수건을 적시지 않고 주면 줄수록, 먹을수록 양양거린다는 말과 같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지요.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린 듯하오이다.
외람되오나 꺼리는 일을 제 나름대로 생각을 엮어보았답니다.
평화로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5.01.15 19:19 

봉오리 장미가 참 이쁩니다. ㅎ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1.15 20:17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4살짜리 어린이
폭행 동영산들 아마도 다 보셨을줄 압니다-
몸무게가 100kg에 달한다는 그 떡대로 어린아이의
얼굴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때리다니~ 헉 ~~!!

이런 상황이 되면 아이가 겁에질려 울음을 터뜨리는게
정상일 텐데-교사의 눈치를 보면서 음식을 치우고-
또래 아이들도 이를 지켜보고 당연 하다는듯이 무릎을 끓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여러번 겪어본 일이라고 보여졌는데-
이 교사는 다른 어린집에서 짤리고 재 취업한 상태라네요.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식들인데-
그런 아이들을 ~~ !!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린이집 안갈려는 아이들을 혼내고 억지로 보내기도 하는데 ..

 

그렇지요?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사람이 세상의 참된 주인공이지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좋은 사람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한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파빌리언2015.01.16 15:36 

한겨울에 보는 장미...
자연 속에서 장미를 보게 될 날을 기다려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회광반조(回光返照)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해가 지기 직전 하늘이 잠시 밝아진다는 뜻이다.
지금의 차두리 또한 그렇다. 국가대표팀을 은퇴하기 전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빛을 내고 있다.
본래 장점이었던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까지 빛나는 만능형 수비수로 거듭난 듯하다.
차두리의 이 마지막 불꽃이 오는 31일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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