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친구에게/배 중진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청마야
넘을 산 다 넘고 건널 강 다 헤쳐나갔으니
이제 걸음마 시작하는 보송보송한 청양에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을 알려다오
빠르게 뛰는 것보다는 여유 있는 발걸음이 좋겠고
거친 숨 내쉬며 게거품 흘리는 것보다는 조용히 숨 내쉬는 것이 낫고
헐떡거리며 눈이 휘둥그레한 것보다 지긋이 눈감은 모습이 좋고
막무가내로 물어뜯고 뒷발질하는 것보다 같이 어울렸으면 하는데
배가 고플 양치면 넓은 목초지로 안내해주고
가다 보면 목말라도 목타지 않게 옹달샘 있는 쪽으로 향하고
넘고 넘다가 피곤하지 않게 아늑한 초원이 펼쳐진 곳도 좋고
소낙비나 작열하는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정자나무가 있으면 한이 없겠네
거친 세상을 맛보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친구에게
거쳐야 할 곳이 산더미같이 쌓였지만
친구가 닦아놓은 길을 냄새 맡으며 정처 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평화와 자유가 영원한 낙원이지 않겠는가, 친구여
냄새 맡으며
그리움으로
다사다난했던 청마의 해를 보내면서 아쉬움이 남지만
흥미진진함의 청양의 해를 맞이하면서 잔뜩 기대하며
아름다운 향기가 폴폴 날 수 있도록 모두가 힘껏 노력했으면 한답니다.
소망을 이루시는 행복한 나날이었으면 하고 빕니다.
소망이 이루어 지시기를 기원하며, 늘 복된 오늘이기를 기원합니다.
靑馬..
건강하고 안부를 전하는 걸까요.
청양의 해라고 해서
갈기는 없어도 양의 찬양이
어딘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시간이 바뀐 해에 일상이
또 이렇게 시작합니다.
(안녕) 하세요(?)
피천득 선생은 그의 수필 "인연"에서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 하였습니다
인연으로 만난 사람 좋은 글 칭구로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휴일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게 보내세요(~)(~) (빵긋) (^-^) (♥)
Gasazip에서
마지막 잎새/배호
그시절 부르던 임 어느 낙엽지고
달 빛만 싸늘이 허전한 거리
바람도 살며시 비껴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길레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은 길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가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젊어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가사를 음미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가창력을
(즐)기곤 한답니다. 요절하여 애통하면서도 예술은
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따스한 겨울철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구마는 천장에 닿을 정도로 둥그렇게 쌓아
윗방을 반 이상 차지하며 놓여 있어
어스름할 때 먹은 저녁이 채 꺼지기도 전에
밤이 깊어감과 동시에 출출함을 느껴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마음대로 가져다 밤참으로 먹었던 기억이지요
보기 드문 사과는 옆으로 깎아 정중하게 모시지만
고구마는 길게 깎아 먹으면 다행이었고
환한 낮에는 물어뜯어 껍질조각은 매번 발로 차 멀리 날리기도 했었지요
군고구마는 군불을 때면서 동생 몰래 아궁이에 묻어 보지만
매번 반도 익지 않은 것을 꺼내 우적우적하며
맛보다는 입언저리가 검게 지저분하기만 했었지요
어떻게 그 많은 고구마가 사라졌는지 알 수 없지만
쪄서 먹는 날이 많았었고 소 돼지가 일부 먹어 치웠고
봄도 되기 전에 따스한 군불 때문에 썩어서 버리기도
했었던 버리기 어려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그때 계셨던 분들이 네 분이나 세상을 떠나셔
그리움과 아픔이 교차하지만 모두 아시듯 삶의 일부분이었지요.
많은 추억을 더듬게 하는 사진들을 소중하게 새겨봅니다.
힘찬 을미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풀 방 구리에
네이트 지식, cntjr815님 답변
☆ 풀방구리 ☆
풀[명사] 주로, 전분질로 만드는 접착제의 한 가지. 물건을 붙이거나 피륙에 먹여 빳빳하게 하는 데 쓰임.
방ː구리[명사] 물을 긷는 질그릇. [동이와 비슷하나 좀 작음.]
풀방구리
풀을 담아 놓은 작은 질그릇. '풀방구리에 쥐 나들 듯'은 자꾸 들락날락하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도배나 풀을 칠할때 붓이 계속 왔다갔다 한다는 말입니다
네이트 지식, 비공개님 답변
풀이란, 잘 아시는 대로,
쌀이나 밀가루 따위의 전분질로 만들어 낸 끈끈한 물질이며, 무엇을 붙이거나
피륙 따위를 빳빳하게 만드는 데 쓰지요.(요샌 화학 풀도 있지만요..)
요즘은 붙이는 용도 외엔 일반적으로 잘 안쓰지만 과거에는 옷에도 거의 풀을 먹였죠.. 특히 칼라(깃) 등에요..
방구리란,
주로 물을 긷거나 술을 담는 데 쓰는 질그릇인데, 모양은 동이와 비슷하나 좀 작습니다.
따라서 풀 방구리 하면 풀을 담아두는 작은 질그릇이죠..
통상,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이라고 자주 쓰는데.
이는 '자주 드나드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한컴사전 정리)
네이트 지식, shinylee 73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이라는 표현에 나오는 '풀방구리'는
문자 그대로 풀어쓰면 '풀로 만든 옹기'를 뜻합니다.
가을철 논에 벼이삭이 익어가며 점점 고개를 숙이게 될 때,
들쥐가 벼이삭 끝자락을 끌어모아 조그맣게 둥지(풀방구리)를 틀고,
그 안에서 새끼를 낳아 번식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모습을 속담으로 만든 것입니다.
방개, 물방개, 쌀방개, 참방개
생쥐
장독 가에 소복이 쌓인 흰 눈
흰 눈에 묻힌 장독에 총각김치, 김치를 보고서
군고구마
흰 눈에 덮인
감, 홍시, 연시, 연감
어제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
새해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날 입니다
활기찬 모습으로 출발 하시고
많이 심고 많이 거두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덧 없이 흫러가는 세월속에
하후 하루 뜻 깊고 알차게 보내시어
바라고 원하는 모든 소원 성취하는
을미년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배중진님~시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우리는 때로는 얽매인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세상에 태어났으며 왜 살며 또 죽음 뒤에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진리(眞理)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自由)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날이나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에도
그대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 오네요
푸른 향기 안고 찾아오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빨간 촛불 하나 둘 밝혀놓고
하얀 꽃잎 띄워 놓고 기다릴게요
소한이라 날씨가 차가워요
내일 외출하실때
옷 따뜻이 입고 나가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화사한 미소와 함께
행복한 하루길 되시길요
가수는 잘 모르지만 가끔 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기도 했었지요.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의미를
음미하며 많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조차 힘겨운 날에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따스한 겨울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사랑 내 곁에/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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