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배중진
사각사각 거리며 떨어지는 눈
수수깡이 담위에 살포시 쌓이고
호롱불의 너울거림에
타향에서 적막감 또한 쌓여간다
고향에서 보았던 눈은
이곳에서도 똑같은 모습인데
어찌하여 느껴보지 못했던
그리움이 점점 더해가는가
따스했던 방안의 온기는
훈훈했던 정담으로 말미암이고
모든 난방시설이 완벽하건만
등골을 파고드는 쓸쓸한 냉기
사각사각 거리며 떨어지던 눈
고드름으로 가슴을 후벼파고
떨어지는 진주같은 눈물은
그칠 줄 모르고 고통케하네
눈/배중진
사각사각 거리며 떨어지는 눈
수수깡이 담위에 살포시 쌓이고
호롱불의 너울거림에
타향에서 적막감 또한 쌓여간다
고향에서 보았던 눈은
이곳에서도 똑같은 모습인데
어찌하여 느껴보지 못했던
그리움이 점점 더해가는가
따스했던 방안의 온기는
훈훈했던 정담으로 말미암이고
모든 난방시설이 완벽하건만
등골을 파고드는 쓸쓸한 냉기
사각사각 거리며 떨어지던 눈
고드름으로 가슴을 후벼파고
떨어지는 진주같은 눈물은
그칠 줄 모르고 고통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