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의 설움/배중진
할머니는 콩을 삶고
어머니는 절구에 찧고
아이들은 달라붙어 생긴대로 만들고
아저씨는 새끼로 묶어 광의 선반에 다는데
할머니의 정성어린 손놀림과
어머니의 구슬같은 땀이 범벅이 되었고
아이들의 때묻은 손으로 빚어졌기에
아마도 장맛이 더 있지 않을까
못생겼다 지청구 듣고
만들면서 함부로 굴리고
꼼짝못하게 매달아 놓으니
분을 이기지 못하고 푸르죽죽 곰팡이까지
그것까지는 참겠는데
답답한 장독속에 집어 넣고
물속으로 집어처넣고 독으로 눌러 놓으니
한 많은 눈물이 모여 짜지않을 수 없으리라
2017.02.04 15:21
이카루스님
우리의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의 결핍'이었다.
확실한 방법은 '사랑합니다'란 말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것은 치유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 자신에게 사용해야 한다. 치유가 필요한 건
그들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치유해야 한다. 모든 경험의 근원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 조 바이텔, 이하레아카라 휴 렌의《호오포노포노의 비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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