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처럼/배중진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이미 숨을 죽이고 바라보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눈도 깜빡거리지 않았지
눈부신 태양이 보이고
찬란하게 빛나는 햇살이여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던 기나 긴 암흑이었나
오므렸던 꽃들도 서서히 펼치고
벌들도 반가움으로 뒹굴고 있으며
더위에 지칠 사람들도 아침에 분주하고
혈기가 왕성하며 상쾌한 기분이다
모두들 기다렸던 아침 햇살이
그대에게 무슨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가
모두에게 숨죽이면서도 반가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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