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배중진
밤에 산보를 하면서
꽃들의 모습을 살피다가
보름달이 나왔기에
정신없이 허공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뭔가 있어
정신을 차리니 너구리가
수채구멍에서 나와 어디론가 가다가
그놈도 놀라 하수구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환경에 익숙한지
아주 들어가지도 않고
눈 부위만 내놓고 살피고 있기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눈만 보여 아쉽기에
동작을 멈추고 나오길 기다려도
끝내 나오질 않더군요
그녀석 모임에 늦지 않았으면 하는데
너구리/배중진
밤에 산보를 하면서
꽃들의 모습을 살피다가
보름달이 나왔기에
정신없이 허공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뭔가 있어
정신을 차리니 너구리가
수채구멍에서 나와 어디론가 가다가
그놈도 놀라 하수구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환경에 익숙한지
아주 들어가지도 않고
눈 부위만 내놓고 살피고 있기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눈만 보여 아쉽기에
동작을 멈추고 나오길 기다려도
끝내 나오질 않더군요
그녀석 모임에 늦지 않았으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