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흐르는 물/배중진

배중진 2011. 7. 28. 04:29

흐르는 물/배중진

소리도 없이 흐느끼듯 흐르던 물이
갑자기 철석이며 솟아오른다
아픔을 삭이는 듯 했지만
갑자기 용솟음치며 분했던 모양이다

세월이 흐르고
강물이 흐르듯
우리의 기억도
상처도 아물어

잊히는 듯했는데
엄마의 육신이 아이들 생일 때마다
고통을 주며 찾아오듯
잊었다 생각하면 쑤셔온다

용서하라
안으로 삭혀라
잊고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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