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장미/배중진

배중진 2011. 7. 1. 00:22

장미/배중진

멀리에서 보니 꽃에 둘러싸인 듯
남녀노소가 꽃의 낙원에 길을 잃은 듯
형형색색 장미의 종류도 다양하고
탄성으로 자아내는 언어 또한 다 다르더라

향기가 진동하니 벌과 나비가 웽웽거리고
아름다움에 마음들이 산란하다
사랑에 허기진 몸과 마음들
아무리 두 손을 굳게 잡아도 아쉬워라

사랑으로 열정으로 눈은 침침하고
향기에 취했나 강렬한 빛에 쏘였나
점점 더 다가가고 싶고 만지고 싶어라
장미에는 가시가 숨겨있음을 못 느끼겠네

시원한 바람에 향기 흐트러지면서
꽃가루에 범벅이 된 벌이 솟아오름을 보았고
장미 또한 앙탈하듯 몸을 뒤트네
이곳이 몽매에도 그렸던 낙원이라는 곳인가

 

6/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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