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심통 난 장미/배 중진

배중진 2011. 3. 1. 04:09

심통 난 장미/배 중진

오가며 인사를 나누는 장미였다
여름 내내 인사를, 그것도 아주 다정하게
어둠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보았었지
비 오는 날에도 다소곳이 방긋방긋

그러던 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지
난 그저 그런가
바쁜 걸음으로 총총히 사라지고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오늘은 말을 나눠 풀어야 하겠기에
살며시 다가가
뭐가 문제인지 물었네

대답이 없었다
눈을 돌리고 있었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잡고, 껴안듯 당겨서 물었지

그래도 대답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몹시 쓰렸다네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 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으니
아, 무심한 가을바람이여!

 

2015.07.04 12:05

심통난 장미/배중진

오가며 인사를 나누는 장미였다
여름내내 인사를, 그것도 아주 다정하게
어두움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보았었지
비오는 날에도 다소곳이 방긋방긋

그러던 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지
난 그저 그런가
바쁜걸음으로 총총히 사라지고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오늘은 말을 나눠 풀어야 되겠기에
살며시 다가가
뭐가 문제인지 물었네

대답이 없었다
눈을 돌리고 있었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잡고, 껴앉듯 땡겨서 물었지

그래도 대답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몹씨 쓰렸다네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 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으니
아, 무심한 가을바람 이여!

 

교정했음.
다시 복사할 것.

'詩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뽀개진 사랑/배중진  (0) 2011.03.03
여정/배중진  (0) 2011.03.03
도리깨질/배 중진  (0) 2011.03.01
꿈에 본 고향/배중진  (0) 2011.03.01
때까치/배중진  (0) 20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