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즐거워 하고/배중진
옹달샘에 고여 있던 물이
간신히 흘러내리니
새들이 모여 들었고
마시며 목욕하느라 떠들썩하더라
너와 나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위에서 아래에서
다같이 축이고 털면서
야단법석이다
그곳엔 콧소리가 있었고
흥이나니 아름답게 들렸으며
꽃들도 활짝 핀 모습으로
향기를 마음껏 뿜어내더라
새벽엔 토끼가 마시러 왔었고
사슴도 다녀 갔던 곳
낮 동안엔 비록 인간들이 찾아 오지만
그들은 조금씩 양보도 할 줄 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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