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수선화/배중진

배중진 2011. 4. 29. 02:39

수선화/배중진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는 님이여
제발 그 고개만이라도 들면 좋겠네
님을 그리며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그것 하나 들어줄 수가 없단 말인가

아름다운 모습을 감추려 애쓰지 말게나
감추려 할 수록 더욱 애간장만 타니
그대와 같은 운명으로 뭇 여성들을
제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네

고요한 호숫가
따스한 봄빛을 받으며
더욱 화려한 모습을 발하니
온통 별천지 같은 정경이로다

그대 이름을 부르다
메아리가 되어 들려오는 쓸쓸한 여운
이 따스한 봄이 다 가기전에
그대 앞에서 고결한 향기를 맡고파라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니스에서의 사랑/배중진  (0) 2011.04.29
출퇴근/배중진  (0) 2011.04.29
히아신스/배중진  (0) 2011.04.29
밤안개/배중진  (0) 2011.04.29
반짝이는 것들/배중진  (0)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