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베니스에서의 사랑/배중진

배중진 2011. 4. 29. 02:43

베니스에서의 사랑/배중진

사랑은 종탑에서 내려오고
산 마르코 광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물결이 치듯 갈등에 휩싸이네

인파에 밀리고 또 밀리고
밤은 점점 더 익어가고
우리의 사랑도 익어가는 듯
도무지 끝이날 것 같지않네

밝은 달은 사방을 비추지만
가면 속 내님의 사랑은 감추었고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
광장을 돌고 돌았지만 그 자리네

안개에 젖어 묵직한 솜처럼
모두들 진이 빠진 모습들로
엉켜붙은 가면속의 사람들
곤돌라에 푸른 꿈 실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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