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우리/배 중진

배중진 2014. 3. 20. 22:57

우리/배 중진


나를 알기 시작하면서
너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벌써 50년이 넘은 친밀한 관계요
너를 나만큼 아는 사이이니
우리는 순치보거로
앞으로도 서로 보듬으며 살자

 

어려운 세상 그대 있으매 쉽게 극복했고
불편한 마음 그대 있으매 빨리 누그러졌으며
낯설은 환경 그대 있으매 금방 익숙했으니

 

내가 너를 생각하듯
너도 나를 마음에 두었으리라

 

우리는 영원한 동반자로
못 할 것이 없고 못 갈 곳이 없으며

 

나는 너를 위해 오늘 몰래 마음쓰니 기쁘고
너도 나를 위해 내일 살짝 배려하며 웃겠지

 

우리 한평생 같이 가자
우리 영원히 잊지 말자, 친구여!

 

 

 

 

 

 

 

 

 

 

 

 

 

 

 

 

 

 

 

 

 

 

 

 

 

 

 

 

 

 

 

같이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시기요.
그리고 잘 꾸며서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 좀 해주시구려.
너무 과음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시고
펄펄 뛰며 재미있게 놀다가 더욱 건강한 몸으로
가족의 품에 안기시기요. 뉴욕에서 중진이가 빈다오

 

사진 속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그 분위기를 체험하지 못하니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여 후회스럽고
서로 바라보면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니
네가 있어야 즐거움이 있고 내가 있어야 너의 웃음을 볼 수 있으니
우리는 서로 행복을 만들고 느끼고 나눌 수 있어 막역한 친구사이입니다.

 

옛날에도 키가 크더니 키가 훤칠하고
옛날에도 했던 버릇이 남아 멀리에서도 누군가 알 수 있으니
세월따라 달라지긴 했어도 아주 모습이 변하진 않은 친구야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 반갑다

옛날에도 귀엽고 예쁘더니 아름다운 모습이고
가끔은 반백 년의 공백으로 얼굴은 못 알아보았어도
자세히 뜯어보면 어딘가 그 생기있는 모습 남아있어
금방 그때의 추억으로 돌아가니 누군들 지울 수 있겠는가

이제 어둡고 악몽 같았던 시간도 다 지나갔고
남은 시간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서
이웃에 모범 보이고 지역발전에 동참하여
고향이 세종시로 승격됐듯 일취월장 행복하게 살자꾸나

 

진이 빠졌으리라
모든 것 떨치고 옛날을 누비니
같이 있어 행복하고
박장대소만 터지네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으로 만나니
부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최소한도 십년은 젊어졌으리라
영원히 소년소녀와 같이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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