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배 중진
추운 이른 아침에 어린아이가
엄마를 따라 나섰는데
눈을 치운 곳인데도
뒤뚱뒤뚱 걷다가 넘어졌고
일으켜 털어 세우니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찌푸린 얼굴로 아픔을 달래고 있었으며
장갑도 없어 외투 속으로 손은 집어넣었지만
볼은 붉다 못해 빨갛게 변해
찬바람에 이미 시련을 겪고 있었으며
눈과 얼음이 왜 미끄러운지조차 알 수 없고
덮은 모자가 눈을 반쯤 가렸기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앞장을 서고 있는데
귀엽기도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에 웃음도 나와
"너, 괜찮으냐?" 물어도 대답 없이 뒤뚱거렸지만
그 애의 엄마도 웃음을 금하지 못하고
가상한지 가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는데
세상 물정을 몰라 밖으로 나오면 어렵다는 것을
하나씩 배워가는 그 아이에게
고난은 있을지언정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꿋꿋한 의지 속에 서려 있기를 빌어보네
2014.02.13 02:51
지역마다 다르지만
Central Park 기록에 의하면
1월
7일 가장 낮은 온도는 화씨 4도, 섭씨로는 영하 15.5도
21일 11인치(28cm) 눈이 내렸으며
8번째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1월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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