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발자국이 없는 눈길/배 중진

배중진 2014. 2. 9. 23:54

발자국이 없는 눈길/배 중진

 

하얀 눈이 쌓인 세상 위에

도깨비놀음인양 싸라기와 진눈깨비가 내려

온통 뻔뻔스럽게 뻔질뻔질하고

딱딱하게 굳어 삶이 만만치가 않네

 

첫사랑같이 첫인상을 심어주려고

성큼성큼 밟아나갔는데도

뒤돌아 보니 흔적이 없어

그림자가 없었다는 사람이 떠오르고

 

처음 사랑은 상처만 안으로 남기고

이뤄질 수 없다더니 발자국마저 보이지 않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즐기면서 지나갔는지

촌놈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네

 

그렇거나 말거나 파도소리 들으며

갈매기도 즐거워하는데 못 즐길 것이 무엇이며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하면서 편한 길을 택하니

청설모가 무엇이 문제냐며 재롱을 떠니 우습구나

 

 

 

 

 

 

 

 

 

 

 

 

 

 

 

 

 

 

 

 

 

 

 

 

 

 

 

 

 

 

 

 

 

 

 

昔暗 조헌섭2014.02.10 08:21 

시간은 정말 빠르군요.
갑오년 2월도 중순을 맞이하고 있네요.

인생은 너무 세게 움켜지면 죽어버리고
너무 느슨하게 쥐면 날아가 버리는
한 마리의 비둘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도 너무 느슨하게도 움켜지려고도
하지 말고 중도의 삶 살아가소서…
울님 이번주도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헌섭이 다녀갑니다.

 

2014.02.13 22:05

뉴욕은 봄이 아직도 산 너머 먼 곳에 있지 싶었답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기온이 너무 내려갔던 시간이라서
아예 봄이 두문불출하지 싶었지요. 설중매와 동박새를
저렇게 보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멋진 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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