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아악/배중진
까아악 까아악
아침 저녁으로 들려오는데
대답도 없는 슬픈 메아리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네
당사자는 떠났지만
그를 알고 있는 동료들이
흔적도 없는 그곳을 향해
부활할 것을 외쳐본다
눈이 오던 날
껌정색이라서 만만했고
뒤에서 숨어 있다가 덮쳤으니
그는 나이가 들었는가 보다
까아악 까아악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나
그들은 슬픔을 표현하고 있었으며
당분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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