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눈 그리고 봄/배중진
전혀 예상치 못한 시샘의 눈과
소리없이 다가온 봄기운에
하루가 다르게 피어 오르는 꽃들
진정 우리가 어느 곳에 있는지 알게 하는 것들
아침에 전격적으로 찾아온 까마귀의 죽음
그것을 바라보고 아무 도움이 되지못한 죄책감
흰눈을 찍어 보겠다고 나선 발걸음
움츠렸던 겨울을 떨치려는 몸부림
이렇게 돌고 돌면서 하루는 지나가고
아무리 고통이 힘들어도 시간은 흐르고
순간이 죽음을 가르면서 되돌릴 수 없는 1초의 긴 시간
우리는 이렇게 시간을 관리하고 있는데
꽃들은 짧은 순간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물을 빨아 올리고
몸을 최대한도로 불려서
향을 피우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함이었나
녹현2011.04.10 13:16
평강하시지요?
오랫만에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전과 같은 우리들의 마을이 매우 그립습니다.
언젠가는 또 모이겠지요. 그날을 기대하면서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1.11.24 17:58
제이님도 다음에 자주 좀 들리세요(!) 지 '블'에도 좀 오시구요. (ㅎ)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아악/배중진 (0) | 2011.04.12 |
---|---|
알쏭달쏭/배중진 (0) | 2011.04.05 |
애도의 날개 짓/배중진 (0) | 2011.03.22 |
까마귀의 절규/배중진 (0) | 2011.03.22 |
앉을 곳이 없는 갈매기/배중진 (0) | 2011.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