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곳이 없는 갈매기/배중진
간밤에 어느 곳에서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물어 보고 싶지도 않지만
반가움보다 거리감이
그동안 봄기운에 밀려
저만치 떠나갔지 싶은데
오늘은 어찌 되돌아 왔는가
무슨 정이 남아 있다고
착잡한 갈매기는
눈속을 날고 또 나른다
배도 고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정붙일 곳이 없어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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