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고비마다/배 중진

배중진 2013. 8. 18. 02:15

고비마다/배 중진

 

울창한 협곡에서

폭포수가 내는 소리를 들으며

뭉게구름 피는 하늘을 보면서

말없이 맞잡은 노부부의 모습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태어나서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흐름에 쫓기며 이곳까지 달려왔고

세월에 쫓기며 이제까지 살았지만

그동안 굽이는 얼마나 많았으며

한평생 고비는 얼마나 많았던가

 

격하게 바위를 쪼고

심하게 이웃과 다투었지만

그것이 운명이요

삶이겠거니 여겨왔는데

 

차츰 넓어지는 세상이요

점점 높아지는 안목이라

격할 것도 없이 바다에 스며들고

인자함으로 세상을 품으리라

 

 

 

 

 

 

 

 

 

 

 

 

 

 

 

 

 

 

 

 

 

 

 

 

 

 

 

 

 

인자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리

 

인자요산 지자요수

 

인자는 산을 좋아하며, 적이 없느리라.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다.

 

인생은 짧고 세월은 덧없다.

 

고달픈 인생길

 

인생무상

 

인생항로

 

인생살이

 

인생삼락

 

삼락

 

군자삼락

 

yellowday2013.08.19 13:23 

君子有 三樂하니
그 중 하나가 좋은 제자를 만나서 가르치는 일이라고~~~~~아는척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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