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접시꽃/배중진

배중진 2011. 3. 16. 13:23

접시꽃/배중진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느 시인이 울부짖기 전까지는 자네를 몰랐구먼

아름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너의 향에 취했기에
깜빡 이름 물어보는것을 잊었던게야

자네가 가는길이 있다고 들었네
물론 내가 나아가야 할 길도 있지

그래도 자네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서로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고 활짝 웃음을 짓는구먼
그런데도 홍조가 웬말인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린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지
그런데도 뻔뻔한 기색이야

2016.09.19 07:05

8/16/2009 1:06 AM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느 시인이 울부짖기 전까지는 자네를 몰랐구먼

아름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너의 향에 취했기에
깜빡 이름 물어보는것을 잊었던게야

자네가 가는길이 있다고 들었네
물론 내가 나아가야 할 길도 있지

그래도 자네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서로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고 활짝 웃음을 짓는구먼
그런데도 홍조가 웬말인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린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지
그런데도 뻔뻔한 기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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